
시애틀 한국일보
거의 3년전 시애틀에 폭설이 내린 직후 취임했던 샘 짐바브웨 시애틀교통국장이 역시 폭설이 내린 직후인 금년 말 물러난다. 자의가 아니라 브루스 하렐 시장당선자에게 밀려난 것이다.
짐바브웨가 도로 제설작업을 잘 못했기 때문이 아니다. 하렐 당선자는 시애틀의 교통정책이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며 그의 사임을 종용했다. 후임 물색작업이 전국적으로 이뤄지는 동안 짐바브웨의 비서실장인 크리스텐 심슨이 내년 1월부터 국장 서리를 맡게 될 예정이다.
하렐의 대변인인 제이미 하우젠은 짐바브웨의 해임 이유를 밝히지 않고 “새로운 행정부가 구성되는 시기에 간부들을 교체하는 것이 임기 중반에 교체하는 것보다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하우젠은 하렐 당선자가 교통국의 새로운 리더십을 포용성, 투명성, 접근성 등 주요 원칙에 중점을 두고 구성할 것이라며 대중교통 수단을 확대하고 물류유통을 원활히 하며 특히 교통문제와 관련한 시민들의 불만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하렐이 캠페인 기간 동안 유세장이나 수퍼마켓에서 시민들을 만나 지역교통의 불편한 점과 개선방안에 관해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시애틀은 1990년대부터 시장이 자주 바뀌었고 시장이 바뀔 때마다 교통국장도 따라서 바뀌었다. 마이크 맥긴 전 시장은 그 이유를 시장업무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가 교통문제에서 가장 민감하게 판가름 나기 때문이라며 시민들이 도서관과 공원 등에 대해서는 대개 후한 점수를 주지만 교통문제는 거의 항상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DC 시정부의 대중교통 문제 전문가 출신인 짐바브웨는 시애틀교통국장으로 영입된 후 알래스칸 웨이 바이어덕트(고가도로) 철거, 웨스트 시애틀 다리 폐쇄, 인권시위자들에 의한 캐피털 힐의 6개 블록 도로폐쇄, 다운타운의 자전거 전용도로 개설과 신호등 개선 등 나름대로 어려운 일을 많이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일부 관계자들은 그가 자신의 전문분야인 대중교통 문제에는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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