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B·한미 두 배 넘게 상승, “올해 더 높이 간다”
▶ 수익성 향상·금리 인상 등 올해도 긍정적 요소
“올해 더 높이 간다”
한인은행들이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급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올해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회사들의 수익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어서 주가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증권시장에 따르면 나스닥에 상장된 뱅크 오브 호프, 한미은행, 퍼시틱 시티 뱅크, 오픈뱅크 4개 은행은 지난해 평균 81.64%의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2021년 나스닥 지수 상승률 21.38%인 점을 고려하면 한인은행들이 시장 평균의 4배에 달하는 성과를 보인 것이다.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CBB 은행과 US메트로 은행도 지난해 각각 41.87%와 52.59%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남가주에 기반을 둔 6개 한인은행을 모두 합치면 지난해 평균 주가 상승률은 70.2%에 달한다.
한인은행들이 높은 주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역대급 호실적 덕분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퍼시픽 시티 뱅크의 지주사인 PCB 뱅콥은 3분기 1,102만달러(주당 79센트)의 분기 순익을 발표했다.
이는 2분기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월가 평균 전망치였던 주당 59센트를 14%나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특히 전년 동기인 2020년 3분기의 345만달러(주당 22센트)와 비교하면 3배가 넘는 수준이다. PCB 외에 다른 한인은행들도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등 호실적을 보였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PCB의 주가 상승폭이 가장 컸다. PCB는 지난해 21.96달러에 마감했는데 이는 1년 전인 2020년 종가 10.11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117.21%가 오른 것이다. 1년 만에 주가가 두 배 이상 상승한 것이다.
한미은행도 지난해 말 23.68달러를 기록해 2020년 종가(11.34달러) 대비 주가가 108.81%로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오픈뱅크(65.71%), US메트로은행(52.59%), CBB은행(41.87%), 뱅크 오브 호프(34.83%) 순이었다.
한인은행들의 주가 상승세는 주류 금융기관들과 비교해도 높은 성과를 보인 것이다. 증권시장에 따르면 나스닥에 상장된 주류은행 종목들로 구성된 나스닥은행지수는 지난해 35.04%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나스닥 전체 시장 평균(21.38%)보다 좋은 것이지만 한인은행 6곳의 평균 상승률(70.2%)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주가만으로 모든 걸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한인은행들의 지난해 성장세가 미국 주류 은행 평균보다 2배 넘게 좋았다고 평과할 수 있는 것이다.
한인은행들의 올해 주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곧 시작될 예정인데 이는 은행들의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져 실적 개선과 함께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 시장 전문가들은 한인은행들을 포함한 금융주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시장전략가는 “올해 팬데믹 극복이 기대되는 만큼 경제 재개 수혜주가 유망하다”며 “은행을 포함한 금융주를 기대할만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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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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