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질환 약 복용하는 백인비율 높고 아시안은 낮아”

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이 전국 15대 메트로폴리탄 도시 중 정신질환과 관련해 처방약을 복용하는 주민들의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타임스는 연방 센서스국이 지난달 실시한 ‘가구 경향조사’ 데이터를 분석, 시애틀이 15개 메트로폴리탄 중 인구 규모면에서는 꼴찌지만 우울증과 불안 등 정신질환으로 처방약을 복용하는 주민들의 비율은 21%로 가장 높다고 밝혔다.
센서스국 데이터에 따르면 시애틀과 함께 보스턴(19.3%)과 필라델피아(19.2%)가 ‘톱 3’을 형성했다. 그 뒤를 이어 피닉스와 샌프란시스코가 16%대, 워싱턴DC와 디트로이트가 15%대, 애틀랜타·뉴욕·시카고·달라스가 14%대, 휴스턴·LA·마이애미가 13%대를 기록했다. LA 동쪽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는 11.2%로 비율이 가장 적었다.
타임스는 지난 7월21~10월11일 사이에 6 차례 진행된 센서스국 조사에서도 시애틀·보스턴·필라델피아가 항상 ‘톱 3’이었다며 그 이유는 이들 도시의 백인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정신질환 약 복용비율은 백인이 가장 높고 아시아인이 가장 낮다.
백인인구는 전국 15개 대도시 중 대부분에서 절반에 못 미치지만 시애틀·보스턴·필라델피아에선 60% 이상을 점유한다. 반대로 주민들의 정신질환 약 복용비율이 낮은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LA·마이애미에선 유색인종이 전체인구의 3분의2 이상을 점유한다.
시애틀 주민들의 정신질환 약 복용비율은 백인이 29.5%로 가장 높고 흑인이 18.6%, 혼혈인종이 16.5%, 히스패닉이 13.7%, 아시아인이 5.3%였다. 여성이 29.4%로 남성(13.5%)보다 2배 이상 높았고, 기혼자들이 17.7%, 미혼자들이 22.2%에 그친 반면 이혼·별거·사별 케이스는 32.1%로 월등히 높았다.
소득수준에서도 차이가 났다. 가구당 연소득이 7만5,000달러 이하인 사람들의 약 의존도는 29.6%였고 7만5,000~9만9,000달러는 19.3%, 10만달러 이상은 20.9%였다. 성소수자(LGBTQ)들은 일반인들보다 정신질환 약 의존도가 높았다.
시애틀 주민 중 정신질환 전문의로부터 상담이나 치료를 받았다는 응답자가 12%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전문의의 상담이 필요하지만 아직 받지 않고 있다는 응답자도 14%를 기록해 역시 15대 대도시 중 최고를 기록했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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