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6일 워싱턴DC의 연방 의사당을 무력으로 점거해 조 바이든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확정지으려던 의회 일정을 중단시킨 폭도들 중 700여명이 검찰에 기소됐다.
이들 트럼프 추종자 중에는 현재 또는 당시 워싱턴주 거주자 11명이 포함돼 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다른 한 명은 연방수사국(FBI) 시애틀지부에 이번 주 중 자수하겠다고 알려왔다.
이들 11명은 각각 의사당 내 제한구역 출입, 기물파괴, 불법 시위, 공무집행 방해, 경찰관 폭행 등 최고 8개 항목의 경범 또는 중범죄 혐의로 기소됐으나 대부분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현재까지 재판이 끝난 1명을 제외하고 모두 방면된 상태에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한 이들 워싱턴주 주민 11명의 면면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마크 브루(41): 밴쿠버 주민. ‘프라우드 보이즈’(트럼프 추종 극우단체) 단원. 작년 3월30일 체포됨.
▲제프리 그레이스(61): 작년 1월28일 배틀 그라운드에서 체포됨. 포틀랜드와 엘파소(텍사스)에서 작년 여름 무장한 채 프라우드 보이즈와 함께 가두시위를 벌인 사실이 드러나 법원으로부터 재판 때까지 총포 등 무기 소지 금지명령을 받았음.
▲제레미 그레이스(36): 제프리 그레이스의 아들로 프라우드 보이즈 단원. 작년 3월26일 오리건주에서 체포됨.
▲테일러 조나타키스(37): 킹스턴 주민으로 작년 2월11일 자수. ‘농부의 관점’이라는 포드캐스트를 운영하며 부정선거 음모론과 트럼프의 캠페인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S)’를 선전해왔다. 8개 혐의가 모두 유죄로 확정되면 최고 30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마크 레핑웰(51): 시애틀 웨지우드 주민. 폭동당일 의사당 내에서 체포됨, 워싱턴주 방위군 출신으로 이라크에도 파병됐었음. 경찰관 폭행 등 혐의로 오는 10일 선고공판이 예정돼 있음.
▲이싼 노어딘(31): 보디빌더 출신으로 작년 2월3일 아번에서 체포됨. 프라우드 보이즈 간부이며 1월6일 폭동의 주범 중 하나로 지목됨. 보수단체들 사이에 ‘루피오 팬맨’이라는 별명으로 통함. 현재 시택의 연방구치소에 수감 중. 최고 30년 형이 예상됨.
▲데이비드 라인: 브레머튼 주민으로 작년 11월11일 긱 하버에서 체포됨. 폭동당일 경찰이 문을 열어줘 의사당에 들어갔으며 프라우드 보이즈를 한 명도 보지 못했다고 주장.
▲대니엘 스캇(27): 전 알링턴 주민으로 작년 5월20일 플로리다에서 체포. 폭동 당일 경찰과 맨 처음 몸싸움을 벌인 과격 시위자 중 하나.
▲타일러 슬래커(39): 작년 8월5일 페더럴웨이에서 체포. 의사당 난입 후 로턴다(현관)에서 스마트폰으로 찍은 셀피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체포됨.
▲데블린 톰슨(27): 시애틀 주민으로 작년 7월11일 기소됨. 지난 8월 경찰관 폭행혐의를 시인했으며 지난 4일 36개월 징역형과 벌금 2,000달러를 선고받고 현재 시택 구치소에 수감 중.
▲조지프 슬랍(51): 레이크 스티븐스의 건축업자로 작년 5월13일 에버렛에서 체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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