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DC 법률회사 고용해 직원들 성추행 조사
▶ 올 봄 보고서 외부에 공개하기로 약속
마이크로소프트(MS)가 창설자 겸 전 이사장인 빌 게이츠를 포함한 직원들의 성추행 논란 의혹을 공개적으로 조사해 공표하겠다고 약속했다.
MS 이사회는 워싱턴DC의 아렌트 폭스 법률회사를 고용, MS의 기존 성희롱 및 성차별 관련 내규를 다른 기업의 우수한 프로그램과 비교 검토하고, 직원 및 고위직들의 성희롱 관련 처벌이 적절했는지 조사하도록 의뢰했다고 발표했다.
새티야 나델라 CEO는 조사보고서가 올 봄에 제출되면 이사회는 이를 단순히 검토만 하지 않고 직원들이 겪은 부당한 경험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안전하고 포용적인 직장문화를 유지하는 것이 MS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MS는 게이츠가 이사장이었던 2000년부터 한 직원을 치근대기 시작했다는 투서가 2019년 들어와 조사했으나 게이츠가 이사회에서 물러나면서 결말이 나지 않았다고 밝히고, 같은 해 직원들의 이메일에도 여러 건의 성희롱 시비가 표면화됐다고 덧붙였다.
이들 시비와 그에 대한 MS의 대응도 아렌트 폭스의 조사 대상이 될 것이라고 이사회는 밝혔다.
이사회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채택된 결의안에 따른 것이다. 당시 주총은 게이츠가 직원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등 성희롱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MS가 관련 내규의 효율성을 검토하고 개선방향을 제시하는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었다.
이사회는 아렌트 폭스가 조사 보고서를 제출하면 그 내용을 일반에 상세히 공개하고 경영진이 취할 개선책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지만 폭스에 지불한 비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빌 게이츠는 지난해 5월 멀린다 게이츠와 공동 명의로 올린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이혼 결정을 알렸으며 지난 해 8월 법적으로 이혼을 했다.
빌 게이츠는 MS에서 마케팅 매니저로 일한 멀린다와 처음 만나 1994년 결혼해 3자녀를 두고 있다.
이들 부부가 공식적으로 이혼을 한 뒤 게이츠의 여직원 성추행 등 여성 편력에 대한 기사들이 잇따라 터져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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