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활동하던 아시안 갱단(Reccless Tigers) 3명이 유죄평결을 받았다.
지난 6일 알렉산드리아 지방법원에서 열린 배심원 재판에서 던로링의 피터 르(24, Peter le), 센터빌의 영 유(26, Young Yoo), 캘리포니아의 조셉 덕현 램본(28, Joseph Lamborn)의 살인, 납치, 마약 거래 등의 혐의가 인정돼 유죄평결이 내려졌다.
2019년 1월에 발생한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체포된 이들은 2016년 센터빌 한인 이호성 살인사건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현장을 목격했던 사람들도 많고 유력한 용의자도 지목됐으나 갱단의 보복이 두려워 아무도 증언에 나서려 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들은 조직을 배신하고 법정에 증인으로 섰던 브랜든 화이트(Brandon White)를 납치해 보복 살해하는 등 세력을 과시했었다. 이들은 웨스트 폴스 처치에서 화이트를 살해하고 차로 두 시간 거리의 리치몬드 숲속에 사체를 유기했다.
2011년부터 활동하기 시작한 ‘렉클레스 타이거스’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캘리포니아 마리화나 농장에서 마약을 제조해 북버지니아로 가져와 유통시켰다.
중·고교생을 판매책으로 이용하면서 조직을 확장했으며 마약에 중독된 학생들은 마약 구입을 위해 빚을 지게 되고, 빚을 갚지 못하면 마리화나 농장에 팔려갈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마약뿐만 아니라 살인, 방화, 총기밀매, 돈세탁 등 거침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약을 유통시키면서 조직과 자금력을 갖추게 된 이들은 더욱 대담한 범죄 행각을 보이다 결국 2019년 살인사건으로 덜미가 잡혔다. 2년여간의 재판 끝에 부두목급 3명이 유죄 평결을 받았으며 두목으로 알려진 토니 르(28, Tony Le)도 이미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및 여러 주에서 마약 밀매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다.
법무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유죄평결을 받은 3명의 선고는 오는 9월 내려질 예정이며 무기징역이 예상된다. 토니 르에게도 최소 10년에서 최대 무기징역이 예상되며 다른 조직원 21명에 대한 재판도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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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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