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한 샌드위치 회사 배달트럭 운전자들이 업주 측에 임금인상과 노조결성을 요구한 후 갑자기 트럭 운전석에 감시카메라가 부착됐다며 항의하고 나섰다.
시애틀 일원에 샌드위치 공장 5개를 운영하고 있는 ‘홈그로운’의 배달트럭 운전자인 트레버 테일러는 대시보드에 장착된 4인치 카메라가 자신의 눈동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감시당하는 기분이라며 그 목적이 무엇이고, 녹취된 데이터가 어떻게 이용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홈그로운은 수백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몰리’ 등 여러 브랜드의 샌드위치를 제조해 시내 카페업소와 대학교 카페테리아 및 병원 등지에 도매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 6월초 이 회사 종업원들은 경영진에 노조결성 의사를 전달하면서 최저임금을 시간당 16달러에서 20달러로 인상할 것과 베네핏 확대 및 낡은 배달차량의 보수 등을 요구했다. 시애틀시의회는 홈그로운의 브래드 질리스 CEO에게 종업원들의 노조결성 선택을 간섭하지 말도록 촉구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2주일 전 도로안전 감시와 보험료 인하를 위해 배달트럭에 카메라를 장착하겠다고 종업원들에게 통보했다. 이 카메라는 토론토에 본사를 둔 포사이트 애널리틱 사의 ‘호크’ 브랜드로 셀룰라 네트워크를 통해 회사 서버에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송신한다.
테일러는 회사의 케이터링 트럭 등 다른 자동차엔 카메라가 부착되지 않았다며 지난 10일 20여명의 배달트럭 운전자들이 카메라 장착에 항의하며 하루 파업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 측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3년간 일해 온 회사를 떠날 것을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월엔 아마존이 배달트럭 운전자들의 동태를 감시한다며 한 배달회사가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이 배달회사는 아마존이 운전자들의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사용 상황 및 근무 중 전화기를 사용하는 시간 등을 모니터한 후 이를 운전자 고과표의 점수에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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