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곳곳 ‘뱅크저깅’ 차량 뒤따라가 급습도
▶ 돈봉투 노출말고 경계를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주 대상으로 은행 주변에서 서성이다 은행 고객들의 현금을 갈취하는 이른바 ‘뱅크 저깅’(bank jugging) 범죄가 남가주 전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버뱅크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버뱅크 지역에서만 최소 12건의 ‘뱅크 저깅’ 범죄가 발생했다.
버뱅크 경찰국의 데릭 그린 부서장은 “최근 2년 동안 ‘뱅크 저깅’ 범죄가 상당히 증가했다”며 “강도들은 일반적으로 은행 주차장에서 피해자들을 기다렸다가, 다음 목적지까지 뒤따라 가서 차량을 급습한다”며 “현금이 든 봉투를 차에 두고 내리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나중에 도난 당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인들의 경우 현금을 많이 소지하는 것은 물론 은행에서 거액의 현금을 인출하는 경우가 많아 그동안 이같은 뱅크 저깅 범죄로 많은 피해를 당했기 때문에 더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때때로 강도들은 총으로 무장하고, 은행에서 현금을 찾아 나오는 주민들에게 총을 겨누고 협박을 가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지난 9월15일 버뱅크 지역 한 은행에서 돈을 인출한 피해자는 차량 안에 돈을 두고 내렸다가 돈을 도둑 맞았다. 바로 그 다음 날에는 버뱅크 대로와 온타리오 스트릿 교차로 인근에서 돈을 인출한 한 주민이 골목에서 강도 피해를 당하기도 했다. 당시 피해자는 남성 강도단 2인조가 자신이 들고 있던 돈을 떨어뜨릴 때까지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가격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한 결과 잇따라 발생한 두 사건 모두 동일한 강도단에 의해 벌어진 사건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고, 지난주 3명의 용의자는 가든그로브 지역에서 주차된 차량을 타겟으로 강도 범죄를 저지르려다 적발돼 체포됐다.
지난 7월 셔먼 옥스 벤추라 블러버드에 위치한 웰스파고 은행에서는 한 주민이 현금 1만달러를 인출해 가방에 넣고 나오다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강도단과 맞닥뜨렸다. 주차장에서 2인조 강도단에게 총기로 협박을 당한 피해자는 낮은 콘크리트 벽을 뛰어넘어 도주를 시도하다 넘어졌다. 피해자는 강도단에게 돈뭉치를 던졌고, 용의자들은 돈을 훔쳐 도주했다.
아시안들의 경우 현금을 선호한다는 사실이 갱단 및 강도단들에게 익히 알려져 있기 때문에 ‘뱅크 저깅’의 타겟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경찰국은 경고했다.
‘뱅크 저깅’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 당국은 “항상 주변을 둘러보고, 은행에서 나온 뒤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이동하는 게 안전하다”며 “운전을 할 때 미행 차량이 있는지 살펴보고 미행 차량이 있다고 생각하면 집으로 가지 말고 가까운 경찰서로 가야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은행을 방문할 때는 은행을 떠날 때까지 돈 봉투를 절대 외부에 보여서는 안된다”며 “또한 차량 안에 절대 현금을 두고 내려서는 안된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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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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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나 인권단체들 만든 공권력 약화의 결과입니다. 안타깝지만 이젠 스스로를 지키고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