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범이 주의 끄는 사이 조수석 열고 훔쳐
▶ 60대 한인여성 피해
하노버 소재 대형 회원제마트 주차장에서 한인 여성 핸드백을 타깃으로 한 신종 절도범죄가 발생했다.
피해자인 60대 이 모 씨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4시 40분께 아룬델 밀스 몰 옆 코스코에서 장을 보고 트렁크에 짐을 다 실은 뒤 출발하려는데, 2인조 절도범이 조수석에 있던 핸드백에서 지갑과 핸드폰을 훔쳐 갔다고 밝혔다.
이 씨는 “차량에 탑승해 조수석에 핸드백을 놓고 출발하려는데 한 백인 남성이 ‘운전석 뒤쪽 바퀴와 범퍼에 문제가 있다고 나와서 살펴보라’고 했다”며 “나가서 보니 별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했더니 뒷바퀴 아래를 봐야 한다고 해서 몸을 숙여 봤는데도 아무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출발하려는데 그 백인 남성이 문제가 있으니 나중에라도 꼭 정비소에서 체크해보라고 친절하게 권유했다”며 “10분 만에 집에 도착해 짐을 내리고 핸드백을 들었더니 너무 가벼워서 보니 지갑과 핸드폰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 씨는 “지갑과 핸드폰을 누군가가 훔쳐 갔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코스코 계산대에 놓고 왔나 해서 확인하러 다시 코스코로 갔다”며 “코스코 직원이 놓고 간 것이 없다고 확인하고 주차장에서 없어진 것 같으니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해서 바로 신고하고 카드를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경찰이 와서 주차장 CCTV를 확인해 보니 이 씨가 바퀴를 살펴보느라 몸을 숙이고 있을 때 다른 흑인 남성이 조수석 문을 열고 차 안에 있던 핸드백에서 지갑과 핸드폰을 들고 유유히 사라졌다.
이 씨는 “절도사건이 발생한지 한 시간도 채 안 돼 절도범들이 2개의 카드를 사용해 엘크릿지의 코스코에서 2,200달러, 베스트바이에서 3,500달러를 긁고. 제섭의 달러 트리에서 430달러를 페이하려다가 카드가 정지됐다”며 “지갑에 있던 450달러의 현금도 가져갔다”고 한숨을 지었다.
경찰은 “이처럼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여성들이 차량 문을 열어두고 잠시 한 눈을 판 사이에 문을 열고 절도 행각을 벌이는 사건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며 “운전자들은 지갑이나 핸드폰, 핸드백을 꼭 몸에 지니고 차량의 문이 잠겨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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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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