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식 선거운동 첫날 승부처 수도권·충청서 집중 유세·한표 호소
▶ 민주·국힘, 전북·부산 텃밭 사수전도…군소정당은 전략지역 공략
한국 여야는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이하 한국시간) 격전지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일제히 총력 선거전에 들어갔다.
이번 선거는 계엄·탄핵 사태를 거쳐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년 만에 진행되는 첫 전국 단위 선거로, 더불어민주당은 2022년 윤석열 정부와 사실상 함께 탄생한 국민의힘 지방정부를 겨냥해 내란 심판론을 전면화하면서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을 부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조작 기소 특검법안을 연결고리로 이재명 정부에 대한 견제를 호소하는 동시에 휘발성이 큰 부동산, 세금 이슈 등을 꺼내면서 정권 심판론으로 민심 공략을 시도했다.
여야 지도부는 수도권과 충청 등 승부처에서 표심 잡기를 하는 동시에 전북과 부산 등 전통적인 텃밭 사수에도 공을 들였다.
◇ 與, 서울·경기·충청권 종횡무진…한강벨트 등 승부처 공략
민주당은 전통적 경합지인 서울·경기 등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첫날 공식 선거운동을 벌였다.
정청래 총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서울 내 격전지로 꼽히는 '한강벨트' 광진구·동작구에서 일정을 소화한 데 이어 당일 충청권까지 내려가 초반 기세를 잡기 위한 사투를 벌였다.
정 위원장은 이날 0시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에서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 소포 분류 작업을 함께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동작구 장승배기역 인근에서 류삼영 동작구청장 후보와 출근길 인사를 하는 등 유세를 도왔다.
이후 경기로 이동해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 지원 유세를 마친 뒤 충남으로 넘어가 박수현 충남도지사 후보와 김영빈 충남 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지원했다.
이어 대전을 찾아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다시 충남에서 장기수 천안시장 후보 유세에 차례로 합류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이 '윤 어게인 공천'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내란 심판론'을 강조하는 한편 이재명 정부를 도울 수 있도록 여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한병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지역구인 전북으로 이동해 이원택 전북도지사 후보의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어 군산과 익산에서 김의겸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와 최정호 익산시장 후보를 각각 지원했다.
전북은 민주당 텃밭이지만, 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박빙 대결 상황을 연출하면서 당내 위기감이 높아진 상태다.
◇ 국민의힘, 중원·부산 격전지로 투톱 이원 전략
국민의힘은 이날 '투톱'이 각기 중원과 부산을 찾아 격전지 스윙보터를 잡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수도권 일부에서 장동혁 상임선대위원장과 거리두기 하는 모습이 재현되자 장 위원장은 자신이 연고가 있는 충청권과 보수 텃밭인 영남권 방문에 집중하고,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은 나머지를 찾는 형태로 전략을 구상한 것으로 보인다.
장 위원장은 이날 고향이자 자신이 정치를 시작한 충청으로 향해 대전역에서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를 지지하고 출정식을 여는 것으로 첫날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다.
장 위원장은 충남으로 건너가서도 여러 시장과 인파가 많은 장소를 돌며 유권자들과 스킨십하고 정권 심판론을 부각하는 데 힘썼다.
당의 공식 빨간 점퍼를 입고 이재명 정부의 실정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각종 의혹을 부각하며 중앙 스피커로서 대여 공세 메시지를 내는 데 주력했다.
송 위원장은 오전에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한 뒤 최대 격전지인 부산으로 향했다.
오차범위 수준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부산시장 선거와, 치열한 3파전으로 단일화 이슈가 부각된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이 치러지는 곳인 만큼 첫날부터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부산 북갑의 경우 '골든크로스'를 위해 무소속 한동훈 후보와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나오는 가운데 박민식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 위원장은 오후 부산역 광장에서 열리는 국민의힘 부산승리 합동 출정식에 참석하고, 구포시장 쌈지공원에서 박 후보 필승결의 지원유세에도 함께했다.
◇ 조국혁신당 호남·평택 공략…개혁신당은 이준석 지역구서 출정식
군소 정당들도 전략 지역을 중심으로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조국혁신당 선대위는 이날 이주현 전북 군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회의를 열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왕진 상임선대위원장은 "전북 정치는 그동안 일당 독점 구조에 갇혀 경쟁 없이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지며 유권자의 선택권이 좁아졌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부패 어게인'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호남에서의 민주당 심판론을 강조했다.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후보는 평택시 소재 KTX 경기남부역 부지에서 출정식을 열고 "정당이 아니라 인물을 선택해달라"고 민심에 호소했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총괄선대위원장의 지역구인 화성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이 위원장은 전성균 화성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을 찾아 "경기도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일자리를 바라고 젊은 세대가 많이 모여드는 곳"이라며 "조응천 경기지사 후보를 중심으로 개혁신당이 수도권 지역에서는 확실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경기 5대 권역 공약을 발표하고 과천에서 거리 유세를 소화한 뒤 김정철 서울시장 후보 출정식에도 참석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도 서울과 성남 등 수도권 일대에서 유세에 합류하며 수도권 공략에 힘을 보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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