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8년 프랑스 혁명은 보편적 평등과 자유에 관한 새로운 사상으로 위계를 뒷받침하는 기존 사상에 도전함으로써 정치사상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현대 정치의 좌우 정치적 스펙트럼도 이 때 등장했다.
당시 민주정과 보통선거권 지지자들은 프랑스 의회의 좌측에 자리잡았고, 군주제 지지자들은 우측에 앉았다. 이후 법과 질서, 전통과 윤리를 중시하는 보수주의자들은 ‘우파’, 질서와 전통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개혁하려는 진보주의자들은 ‘좌파’로 통칭되고 있다.
#서구 보수주의의 ‘원조’로 꼽히는 에드먼드 버크는 1789년 발표한 ‘프랑스 혁명에 관한 고찰’을 통해 프랑스 혁명에 대한 강력한 반대 논리를 전개했다. 버크의 보수주의는 기본적으로 피를 흘리지 않고 성취하는 명예혁명에 토대를 둔다.
그에게 보수주의는 헌정 체제를 바탕으로 전통과 관습을 지키면서도 필요한 변화를 주의 깊고 조심스럽게 시도하는 겸손하고 신중한 정치적 태도였다. 그래서 버크는 폭력과 파괴 등 모든 극단주의에 반대하며 중도와 중용을 추구하는 것이 보수주의라고 역설했다.
#극좌나 극우와 같은 극단주의는 정치적 이념이나 사상이라기 보다는 반 유대주의, 안티 페미니스트, 백인 우월주의 등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정치적 수사다. 이들의 공통점은 민주주의·인권·평등·법치 같이 사회가 합의한 보편적 가치를 부정한다.
가장 오른쪽에 위치해 우익 극단주의라 불리는 극우는 자유민주적 규범에 대한 반대와 배타주의적 견해에 대한 강조로 기존 보수주의와 구별된다. 극우는 지역과 역사적 맥락에 따라 크게 다르다.
서유럽에선 종종 반 이민과 반 세계화에 초점을 맞췄다. 한국과 동유럽에선 강력한 반공주의 수사가 더 흔하다. 미국은 독특하게 연방 정부에 대한 급진적 반대와 민족주의를 강조한다.
#1990년대 이후 극우파는 정치적 결사체를 조직해 몇몇 유럽 선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일부 서유럽 극우 정당들은 의회에서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하고 더 많은 수의 집권 연합에 합류하는 등 전례 없는 선거 성공의 물결을 누렸다.
2015년 발생한 난민 위기의 여파로 이탈리아와 핀란드, 네덜란드 등에서 극우 정권이 들어서며 이민자 유입 방지책을 강화하고 있다. 스위스에서도 이민자 유입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겠다는 노선을 내세운 극우 성향의 스위스 국민당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이민자 본국 송환 등을 내세우는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도 급부상하고 있다. 유럽 밖에서도 중남미 국가에서 극단주의 우파로의 정권교체가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
지난 20일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미국 보호주의’ 기치 아래 불법 이민자 체포·추방을 공언하고 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가 극우주의를 표방하느냐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지만, 공화당으로 대표되는 기존 보수주의 질서를 대체하고 있는 것만큼은 자명하다.
#2000년대 이후 한국에선 극좌 세력이었던 주사파에서 전향한 인사들이 주축이 돼 뉴라이트 운동이 생겨났다. 한국의 사회학자 우석훈에 따르면 뉴라이트는 반민주주의, 반공주의, 군비증축, 지역차별주의, 인종주의 성향을 띠는 극우와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진욱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보수 정치의 극우화에 대해 심각한 우려의 목소리를 꾸준히 내온 학자다. 그는 12.3 비상계엄 이후 전개되고 있는 한국의 정치상황은 거대한 극우 세력의 부상을 뜻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1987년 민주화 이후에도 끈질기게 살아남은 극우 세력이 헌정 질서를 뒤흔들 만큼의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다는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칼럼니스트 기디언 라크만은 우파와 극우를 구분하는 기준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태도를 꼽았다. 그는 ”정치 지도자가 선거 결과 수용을 거부하고 ‘딥 스테이트’를 무너뜨리고 싶어 한다면 그 사람은 분명히 극우파“라고 짚었다. 그는 또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존중은 보수 정치와 극우 정치를 가르는 루비콘 강“이라고 분석했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도 전통과 기존 제도를 수호하려는 한 보수 정당을 극우 정치세력이 장악하게 되는 상황을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보수주의의 ‘자폭’이라고 꼬집었다. 스스로를 보수 정당이라고 자처하는 한국의 정치 세력이 헌법을 위반하고, 법원에서 폭동을 일으키면서까지 자신들이 원하는 질서를 세우려하는 극우 세력을 옹호하거나 그들과 손을 잡는다면 보수주의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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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부국장대우ㆍ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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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요즘 돌아가는 지구촌 내가 오랫동안 살아왔든 미쿡이 이젠 극에서 극으로 박힌돌을 뺄려고 애끗은 사람들이 어렵게되며 미쿡의 앞날 장래가 큰 걱정...
뉴라이트는 친일 매국에 매진 한다더니, 그 여파로 일본내 혐한이 사라졌단다... 내 생각엔 요즘 어린애들이 노래실력이 좋아져서 그런 게 더 큰 것 같다. 한국에 무슨 보수 진보가 있냐? 금전만능만 추앙하는 공권력 남용만 할 줄 아는 조폭과 뱀의 혀를 가진 사기꾼만 있을 뿐이지...
한민대생출신들과같은 지식인들이 너무많아 배가산으로 올라가는 작금의 용산지역! 무식한자 용감하면 흘려들으면 그뿐이나, 한국민대 출신들이 무식자 흉내내면 나라망치는 기름주둥이로 패거리로 배타적으로 단발마 괴성 내지른다. 비상계엄실패면 즉결처형이다. 그러나 기름주둥에 기름주둥이니 국민들 피곤해지고 출산거부에 자잘율 세계1등! 기름주둥들의 가증스런 뻔뻔 낮짝자랑질도 세계 1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