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나 EMP 파이낸셜 공동대표
2025 한 해도 벌써 저물어 가고 있다.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정말 많은 사건과 걱정을 가지고 투자를 한 해이기도 하다. 투자시장에서 가장 싫어하는 불안정 요소들이 여기저기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좋은 분위기로 상승을 하던 투자 장은 갑자기 AI의 주식들이 거품이 끼어 있다는 소식과 발표로 급격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하나 재미있는 것은 매 해에 12월이 오면 샌타랠리 (Santa Rally)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많이 있다. 그렇다면 샌타랠리는 무엇이고 정말 일리가 있는 이야기일까?
샌타랠리(Santa Rally)의 정확한 뜻은 ‘크리스마스 연휴 앞뒤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샌타랠리의 첫 등장은 19세기 말 미국까지 거슬러 올라가야하는데, 당시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미국 주식시장이 꾸준히 상승하는 현상을 보였다고 한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샌타클로스가 와서 주식시장에 선물을 주고 간 것이 아니냐며 유머러스하게 ‘샌타랠리’라고 이름을 붙이게 된 것이다. 이유를 살펴보면 연말 정산 시기 투자자들이 결산을 위해 주식을 매수하면서 시장에 자금이 유입됐기에 주가가 상승한 것이 샌타랠리의 발생 이유라고 한다.
또한 연말 연휴 시기가 겹치면서 편안한 분위기 속 형성된 낙관론과, 성과급을 연말에 받으면서 투자 증가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결국 샌타랠리는 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합쳐지면서 금융투자업계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재미있게도 이는 역사적으로도 증명되는 사실인데, LPL파이낸셜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의 지난 1950년부터 2019년까지의 샌타랠리 기간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역사적으로 평균 1.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하고, 이는 한 해 중에 두 번째로 수익률이 높은 7거래일간의 기록이라고 한다. 동시에 샌타랠리 기간 양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77.9%에 달했다. 또 다른 분석으로는 샌타랠리는 특정 시기마다 반복적으로 증시에 변화가 나타나는 ‘캘린더 효과(Calender Effect)’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당초 샌타랠리 기간은 6일이었지만, 지금은 7일(한해 마지막 5거래일부터 새해 첫 2거래일)을 의미한다. 샌타랠리가 발생하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성탄절을 전후해 소비가 활성화하고, 이는 기업의 이윤 증대로 이어진다.
결국 기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져 투자자의 ‘랠리’를 부른다. 기관투자자들이 회계 결산을 마무리하면서 주식시장에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아지는 것도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개인투자자들이 주가 상승 기대감을 품고 주식을 사고파는 ‘랠리’를 펼치는 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거다.
하지만 샌타랠리가 ‘허상’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주식 수익률를 분석한 경제학자 제이든 B. 파텔(Jayden B. Patel)은 “경기 확장기나 불황기엔 샌타랠리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샌타랠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통상 샌타랠리 기간은 연말 장 종료 6일 또는 7일 전부터 신년 초 2일까지인데 이는 1월의 증시 강세로 이어져 ‘1월 효과’로 불리기도 한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보이는 현상이지만 국내외 상황에 따라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투자자들은 여러가지에 기대를 걸고 본인에 투자가 많은 수익을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25년에 랠리는 기존에 유동성에만 기대는 것이 아닌 금리인하라는 안정적인 거시 환경과 AI 기술의 산업적 확산이라는 질적인 성장조화를 이루는 스마트한 랠리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샌타랠리 기간에만 투자를 하고 그만두는 것이 아니므로 투자를 시작한 이유와 투자의 목적, 그리고목표치를 정확히 세우고 뚜벅뚜벅 인내심을 같고 지속해서 투자를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물로 하락장이 확실하다면 과감하게 손해를 조금 보더라도 매도를 해야 하는 자신감도 가져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투자에 대해서 알아보고 공부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한들 만약 투자를 실질적으로 하지 않으면 전혀 소용이 없다. 물론 투자를 해서 손해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해보지도 않고 위험하다는 생각은 더 위험하다는 생각을 해보기 바란다. 과연 내 자산은 물가상승을 충분히 넘어 가고 있는지를 따져보기 바란다.
문의 (213)215-5473
erah@emp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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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나 EMP 파이낸셜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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