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W-2 한 장으로 간단하게 세금 신고를 마쳤는데, 몇 달 뒤 연방국세청(IRS)으로부터 해명을 요구하는 편지(CP2000)를 받고 당황하는 납세자들이 늘고 있다. 흔히 W-2 소득자는 세금 신고가 가장 간단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하지만, 바로 그 믿음이 종종 함정이 된다. 최근 연방 국세청(IRS)은 감사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강력한 인공지능(AI)을 도입했다.
■ AI 감사 시대이제 IRS의 AI는 단순히 W-2의 숫자만 훑어보는 것이 아니라, 납세자의 신고 내역을 은행, 브로커 등 제3자 기관이 제출한 자료(Form 1099 등)와 샅샅이 대조하여 불일치하는 부분을 자동으로 찾아낸다. W-2는 이 거대한 분석의 가장 기초적인 자료일 뿐이다.
■ W-2, 1번 박스만 보면 끝이라는 착각대부분의 직장인은 W-2를 받으면 ‘Box 1’의 총급여만 확인하고 넘긴다. 하지만 AI가 매의 눈으로 분석하는 곳은 Box 12나 14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항목들과 얽힌 연결고리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 거주자의 경우 Box 14에 ‘CA SDI’라는 항목이 적혀 있다. 이는 근로자가 질병이나 부상으로 일하지 못할 때를 대비해 납부한 ‘주 장애 보험료’로, 연방 세금 신고 시 주 정부에 낸 세금으로 인정되어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는 항목이다.
2025년 기준 CA SDI 세율은 1.2%인데, 만약 연봉 15만 달러 직장인이 이 항목(150,000 x 1.2% = $1,800)을 공제 신청에서 빠뜨리면, 약 400달러 이상의 세금을 더 내게 될 수 있다. 별것 아닌 숫자처럼 보이지만, 이를 모르고 넘어가면 내지 않아도 될 세금을 국고에 헌납하는 셈이다.
오바마케어 건강보험 보조금을 받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AI는 W-2 소득과 건강보험사가 발행한 서류(Form 1095-A)를 비교해, 보조금 정산(Form 8962) 과정에서 불일치가 발견되면 즉각 추가 서류를 요구하거나 세금을 추징할 수 있다. 연간 수천 달러에 달하는 보조금을 받는 경우 이 불일치는 예상치 못한 세금 청구서로 이어질 수 있다.
■ 소득과 생활 수준 불일치까지 잡아내올해 세금 신고를 무사히 넘겼다고 안심하긴 이르다. 가장 무서운 변화는 AI가 납세자의 소득 신고 내역과 실제 생활 수준이 일치하는지까지 분석한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제출된 서류만 검토했다면, 이제 AI는 신고된 소득을 부동산 등기 기록, 고가 차량 등록 정보, 심지어 공개된 소셜미디어 활동과도 비교 분석한다. 만약 세금 신고서에는 연 소득 4만 달러를 보고한 납세자가 최근 12만 달러짜리 고급 SUV를 등록했다면, AI는 이를 즉시 ‘소득과 지출 불일치’로 간주하고 경고등을 켠다. 물론 이것이 곧바로 세무조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감사 대상 선정의 주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30일의 골든타임AI가 W-2, 1099 등 제3자 정보와 당신의 신고서에서 불일치를 발견하면, ‘CP2000’이라는 통지서를 자동으로 발송할 수 있다. 이 CP2000은 정식 세무 조사는 아니지만, “우리가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당신의 세금이 누락되었으니, 이의가 없다면 추가 세금을 내라”는 일종의 청구서다.
많은 이들이 이를 무시하거나 당황하여 방치하지만, 이 통지서에는 일반적으로 ‘30일’이라는 답변 기한이 존재한다. 이 기한을 놓치면 IRS는 납세자가 추가 세금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고, 무거운 벌금과 이자를 부과하는 강제 징수 절차로 넘어갈 수 있다.
■ 맺음말W-2 한 장만 정확하게 베껴 적으면 안전하던 시대는 끝났다. AI 감사 시대에는 개인의 건강보험, 주 정부 세금, 투자 소득, 심지어 재산 등록 현황과 소비 패턴까지 모든 재정 기록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분석된다. 일반 납세자가 시판용 세금 신고 프로그램에만 의존해 이 거대한 감시망의 함정을 피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세금 보고는 단순히 숫자를 입력하는 행위가 아니라, 나의 모든 재정 활동을 법에 맞게 설명하고 방어하는 전략적 행위임을 명심해야 한다. 전문가와 함께 전체적인 재정의 ‘연결고리’를 선제적으로 점검해야 할 때다.
www.jclawcp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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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청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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