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에게서 멀어지려고뒤란 감나무에서 덤으로 태양을 얻었고부엌 앞에 놓은 우물은 몇 번의 펌프질에 울컥 그리움을 토했다방에 붙어있는 부적은 누군가의 따뜻한 배경이었다도배를 하고 바람…
[2017-04-25]
신정연‘, Sound of leaves A’바이올린은 안달루시아를 향해가는 집시들과 함께 슬피 우네.바이올린은 안달루시아를 떠나는 아랍인을 위해 우네바이올린은 다시 돌아올 수 없…
[2017-04-20]
겨울 문의에 가서 보았다.거기까지 닿은 길이몇 갈래의 길과가까스로 만나는 것을.죽음은 죽음만큼 길이 적막하기를 바란다.마른 소리로 한 번씩 귀를 닫고길들은 저마다 추운 쪽으로 뻗…
[2017-04-18]
희망은 아침이 오기 전 어두운 구석을 맴돌고 있지,눈에서 잠을 흔들어 깨우며버섯의 주름 속에서 떨어지고,현자가 된 민들레, 별들이 빛나는꽃술에서 퍼져나가고,단풍나무 저 높은 곳에…
[2017-04-13]
한석란, ‘Inner Flares 8’바람이 읽어 내리는 경전 소리인 듯촌스러운 얼룩무늬 차양 펄럭이는 그 집 추녀 끝으로 막 점등한 알전구 불빛 같은 노을 깃드는 저녁듣는 이 …
[2017-04-11]
한 남자가 휴가를 갔네. 그는 휴가를 녹화했다네.보트를 타고 강물을 오르내리며비디오카메라를 눈에 대고, 날렵한 보트가 휴가의 마지막 날을 향해 빠르게 달리는 강물, 그 모든 움직…
[2017-04-06]
김경애,‘Garden #1’병 없이 앓는안동댐 민속촌의 헛제사밥 같은,그런 것들을 시랍시고 쓰지는 말자.강 건너 임청각 기왓골에는아직도 북만주의 삭풍이 불고,한낮에도 무시로 서리…
[2017-04-04]
손남수 ‘무제’금요일 오후 데이빗은 Stephanie.org의 주식을 포기했다고 했다.신디는 댄-오벨리아를 모두 치워버렸다고 하면서 테니스 라켓이나 가디…
[2017-03-30]
정동현,‘Companion’만남에 대하여 진정으로 기도해온 사람과 결혼하라. 봄날 들녘에 나가 쑥과 냉이를 캐어본 추억이 있는 사람과 결혼하라.?된장을 풀어 쑥국을 끓이고 스스로…
[2017-03-28]
신정연, ‘Sound of leaves A’삶이란 대체 무엇일까, 할 일이 많아 가만히 서서 그 무엇을 응시할 시간이 없다면나뭇가지 아래 서서양이나 소를 오래 오래 바라 볼 수 …
[2017-03-23]
사랑을 아는 바다에 노을이 지고 있다애월, 하고 부르면 명치끝이 저린 저녁노을은 하고 싶은 말들 다 풀어놓고 있다누군가에게 문득 긴 편지를 쓰고 싶다벼랑과 먼 파도와 수평선이 이…
[2017-03-21]
박영구, ‘Reminiscence-clouds’세상일이 점점 나쁘게만진행되지는 않지요. 어떤 해에는서리 맞은 머스캣 포도가주렁주렁 열리기도 하도. 푸성귀는 잘 자라고곡물도 실패 …
[2017-03-16]
박다애, ‘무제’햇살이 비치면 나무들은 잔가지를 내보입니다그 흰 살결로 비로소 산이 환해집니다줄기를 굴러 내리는 찬 이슬 방울들혹은 굴러 내리지도 못하고햇살에 몸을 맡기기도 하는…
[2017-03-14]
오래, 문을 열어두면고양이 한 마리가 들어올 거예요.먹을 것을 주면, 나가지 않죠.머지않아, 추운 밤들이 찾아오고당신은 의자에서 일어서면서‘미안하지만 좀 비켜줄래’ 하고 말하겠지…
[2017-03-09]
손남수 ‘무제’영월에서 열리는 시낭송회에 가려고제천에서 시외버스를 탔다깊은 가을 뙤약볕이 눈부셔서불붙는 단풍에 불을 델 것 같았다중간중간 버스가 설 때마다내리는 사람이 한둘은 됐…
[2017-03-07]
우린 몹시 피곤했고, 몹시 즐거웠지-연락선을 타고 우리는 온 밤을 오고 갔다네.텅 비고 밝고, 그리고 마구간 냄새가 났었지-하지만 우리는 불꽃을 응시하며, 식탁에 몸을 기대었지,…
[2017-03-02]
달이 빈방으로 넘어와 누추한 생애를 속속들이 비춥니다 그리고는 그것들을 하나하나 속옷처럼 개켜서 횃대에 겁니다 가는 실밥도 역력히 보입니다 대쪽 같은 임강빈 선생님이 죄 많다고 …
[2017-02-28]
일종의 스릴이야-배를 깔고길 위에 누워있는 것눈 뭉치 같은 하얀 털하나하나 똑같이 접힌과수나무의 봄꽃 같고아직 둥지를 떠나보지 않은어린 새 같네위협을 느끼면 저들은 그렇게 하지움…
[2017-02-23]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어디 한두 번이랴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오늘 일을 잠시라도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파도치는 …
[2017-02-21]고전부터 읽어주기 시작한다, 호머, 셰익스피어, 초서. 그는 지겨워하면서 로맨스 소설을 읽어주길 원한다. 열정의 바다를 떠 흐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는 자신이 시력만을 잃은 …
[2017-02-16]


























정숙희 논설위원
파리드 자카리아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 CNN ‘GPS’ 호스트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임지영 (주)즐거운 예감 한점 갤러리 대표
신경립 / 서울경제 논설위원
노세희 부국장대우·사회부장
민경훈 논설위원
최규성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교수
김영화 수필가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1,270억 달러 규모의 2027 회게연도 뉴욕시정부 예비 예산안을 공개하면서 수십억 달러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단체전에서 지난 8일 미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조지메이슨대 재학생인 일리…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불체자 이민 단속 뿐 아니라 합법 이민에 대한 족쇄도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전문직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