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서 중견간부 스카웃…한번 광고에 80명 응모
‘글로벌 뱅킹’준비 일환…취업비자·영주권 제공도
서북미 지역의 심각한 취업난에도 불구하고 일부 업종은 한국에서 스카웃 작전을 벌이는 등 구인난을 겪고 있다.
서북미 최초의 한인은행으로 2년 전 설립된 PI 뱅크(행장 박우성)는 미국 내서 중견 간부직원을 구하지 못하자 한국에까지 구인광고를 내 엄청난 호응을 받고 있다.
박 행장은 은행 운영 및 마케팅 경력자를 고용하기 위해 한인은행이 많은 LA에 구인광고를 냈으나 마땅한 응모자가 없어 뉴욕이나 오리건주에서 스카웃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월 타코마 지점 개설 등으로 은행 창립 2년만에 직원이 2배로 늘었고 이스트사이드 지역에도 조만간 지점을 추가할 계획이어서 내년에도 50%는 더 증원할 계획이라며 중견 간부 채용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행장은 이달 초 한국 내 경제 전문지‘머니 투데이’에 구인광고를 1회 게재했는데 70~80 명이 E-메일을 통해 응모했다며 광고가 2~3회 더 나갈 것을 고려하면 응모자수가 1백명 선을 크게 상회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출 영업 및 심사, 지점 관리 등 분야의 5년 이상 경력자를 모집한다는 PI 뱅크 구인 광고엔‘미국 취업과 영주에 결격 사유가 없는 자에 한해 취업 비자와 영주권 스폰서 가능’이란 매력적인 조건이 추가돼 응모자들이 더욱 몰리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엔 명퇴 당한 은행 간부들이 많은 데다가 날로 거세지고 있는 한국인들의 해외 이민 열풍과도 맞물려 이 광고에 관심이 폭증되고 있다.
박 행장은 한번 광고에 이렇게 많은 응모자가 몰릴 줄은 예상 못했다며 영어가 유창하지 않은 경력자라도 한인 상대 영업 분야를 맞게 되면 별 지장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LA 한인계 은행엔 직원이 줄잡아 2천명이나 되며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중견 간부 직원을 양성해 직원 수급 조절에 별 어려움이 없다고 덧붙였다.
PI 뱅크가 한국서 중견 간부 직원을 모집하는 데는 또 다른 목적도 있다. LA 지역의 한인 은행들처럼 한국 자본 유치작전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한국 자본의 미국 유입 추세에 맞춰 PI뱅크가 한국서 간부직원을 채용해올 경우 신규 이민자 및 유학생 마케팅 등‘글로벌 뱅킹’의 준비작업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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