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국제음악축제 참가
내달 10일 연주회 예정
한인 학생들이 많이 재학하고 있는 터스틴 교육구의 벡맨 고등학교 챔버 오케스트라가 세계 고전음악의 전당인 뉴욕 카네기 홀에서 연주한다.
벡맨 고등학교 챔버 오케스트라는 월드 프로젝트 인터내셔널의 후원으로 개최되는 ‘2013 뉴욕 인터내셔널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내달 7일부터 11일부터 뉴욕을 방문하고 10일 카네기 홀에서 기량을 선보인다.
뉴욕 인터내셔널 뮤직 페스티벌은 호주와 네델란드는 물론 전 세계 젊은 클래식 연주가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벡맨 고교 챔버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헤리티지 고교 윈드 앙상블과 앤글로 차아니스 스쿨 주니어 스트링 앙상블, 프랜스노시티 칼리지 윈드 앙상블 등 미국 전역에서 모여든 실력파 오케스트라들이 연주한다. 벡맨 고교 챔버 오케스트라는 25분 동안 5곡을 연주할 계획이다.
지난 2004년부터 벡맨 고교 음악 프로그램을 지도해 온 짐 콜리아스는 “카네기홀은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주 공연장으로 세계적인 거장들이 연주한 곳”이라며 “미국 대통령들과 아인슈타인 등 유명인들이 연설한 역사적인 장소에서 연주한다는 것은 그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짐 콜리아스는 또 “많은 한인 학생들이 벡맨 고교 챔버 오케스트라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연주실력 또한 뛰어나다”며 “이번 여행을 통해 문화적인 견문을 크게 넓힐 수 있을 것은 물론 학생들의 생애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벡맨 고교의 음악 프로그램은 3개의 오케스트라와 마칭밴드, 재즈밴드, 콘서트밴드 등이 있으며 오케스트라에는 9학년들만 참가하는 그룹과 10학년 11학년들로 구성된 그룹, 10~12학년 중 가장 뛰어난 기량을 갖춘 학생들로만 구성된 챔버 오케스트라가 있다.
이번에 카네기홀을 가게 된 챔버 오케스트라는 전체 80여명이 있으며 이 중 한인 학생들은 32명이다. 바이얼린과 첼로, 비올라 등 파트의 퍼스트 체어로 한인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다.
첼로 퍼스트 체어 주디 현양(12학년)은 “2년 전에 처음 카네기홀을 방문하고 이번에 두 번째 방문하게 됐다”며 “우리가 연주하는 곡을 작곡한 사람들이 연주한 곳에 앉아 연주한다는 사실이 놀랍고 흥분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주디 현양은 또 “고교생활 4년 동안 음악활동을 하면서 서로 다른 소리를 가진 악기들이 새로운 화음을 만들어내는 것이 놀라왔다”며 “서로 다른 사람들이 화합을 통해 새로운 삶을 만들어간다는 것을 가슴 깊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네 번째 카네기 홀에서 연주하게 된 벡맨 고교 챔버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학교 연주 회 당시 녹음한 연주 자료를 페스티벌 주관단체에 보내 정식으로 참가를 허락받아 뉴욕 방문이 이뤄지게 됐다.
한편 벡맨 고교 챔버 오케스트라는 지난 2007년에는 내셔널 인비테이션 페스티벌 금상을 비롯해 2009년과 2011년에는 뉴욕 인터내셔널 뮤직 페스티벌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2012년 LA 디스니 홀에서 개최된 LA 인터내셔널 뮤직 페스티벌에서도 금상을 받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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