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 발레리나 서희씨 16·17일 바클리 디어터 공연
▶ 세계 3대 발레단인
“이번에 공연하는 돈키호테는 발레작품 중에는 매우 재미있는 작품입니다. 많은 한인들이 오셔서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어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발레리나 서희(27)씨가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에서 공연한다. 서희씨는 오는 16과 17일 어바인 공연에 앞서 14일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많은 한인들이 공연을 보고 즐겼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희씨는 “중국 공연에서 돌아오자마자 어제 LA를 통해 OC을 방문하게 됐다”며 “아직 시차적응도 안 돼 힘들긴 하지만 재미있는 작품으로 OC의 한인들을 만난다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희씨는 “이번에 선보이는 돈키호테는 발레작품 중에 매우 재미있는 작품으로 공연을 승낙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됐다”며 “어렸을 때부터 함께 발레를 배우고 아메리칸 발레 디어터(ABT)에서 나란히 수석으로 선발된 코리 스턴스가 함께 공연하게 돼 편안한 공연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희씨는 지난해 7월 2006년 미 의회가 승인한 미국 국립발레단인 ‘아메리칸 발레 디어터’의 수석으로 선출됐다. 아메리칸 발레 디어터는 파리 오페라발레단과 영국 로열발레단과 함께 세계 3대 발레단으로 꼽힌 발레단으로 아시아인이 수석으로 선출되기는 매우 드물다.
어느 발레단이나 수석무용수는 발레단의 자존심이다. 수석은 거의 대부분 공연의 주역을 맡으며 4인 이상이 모여서 함께 무대에 서서 춤을 추지 않는 것이 관례화 돼 있다. 발레단의 외부 행사 때 대표로 참석하기도 하고 발레단의 홍보 때 수석을 중심으로 스케줄이 배정될 정도다.
서희씨는 “중국 공연 후에도 많은 현지의 기자들이 어떻게 수석이 됐는지를 물어오고 매우 궁금해 했다”며 “자기 민족이 가지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자신의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어디에서나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서씨가 발레를 시작한 것은 13세 때다. 다른 발레리나들이 발레를 시작하는 나이에 비교하면 늦은 셈이다. 초등학교 때 특별활동 시간으로 배드민턴반을 지원한 것이 정원이 차 발레반으로 간 것이 인연이 됐다.
서씨는 “서울의 어린이 대공원 뒤쪽에 있는 선화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발레를 시작했다”며 “그 후 중2 때 워싱턴으로 키로프 발레학교로 유학하고 고등학교 2년 때 다시 독일 슈투트가르트 존크랑코 발레학교에 입학했다”고 설명했다.
긴 목에 긴 발과 팔을 타고난 체형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희씨는 연습벌레로 알려져 있다. 그의 연습에 대한 열정은 다시 뉴욕 ABT로 옮겨 지난 2010년 솔리스트가 된 후 2년 만에 수석으로 꼽히는 영광을 차지하게 됐다.
5세 때 어머니의 권유로 발레를 시작해 서희씨와 함께 수석으로 선발된 코리 스턴스는 “서희는 타고난 재능을 가진 발레리나다. 그리고 재능과 함께 열정이 있어 동료로서 배울 점도 많이 있다”며 “함께 많은 작품을 공연해 와 이번 역시 아름다운 무대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희씨의 공연은 ‘페스티벌 발레 디어터’(예술감독 살와 리즈칼라)의 주최로 16일(내일) 오후 7시30분, 17일(일) 오후 2시 어바인에 있는 ‘어바인 바클리 디어터’(4242 Campus Dr)에서 개최된다. 일인당 입장료는 40달러며, 시니어 36달러, 어린이 30달러다.
문의 thebarclay.org, (949)854-4646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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