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 회원 40여명 매월 2차례 사진여행 내달 작품발표회 예정
▶ 탐험가 케빈 이씨 사진들 채프만대에 기증
“렌즈를 통해 보는 세상은 또 다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오렌지카운티에서 유일하게 활동하는 한인 사진 동아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진사클럽’(회장 손무현)이다.
진사클럽 회원들은 매월 2차례에 걸쳐 사진여행을 떠난다. 일 년에 4차례 분기별로는 장거리 여행을 불사하고 사진 속에 자연을 담으러 길을 나선다.
손무현 회장은 “2번째 주 토요일과 4번째 주 월요일 정기출사(사진 스케치를 위한 여행)를 나간다”며 “인근에 잘 알려지지 않는 곳들을 찾아 자연의 아름다움을 렌즈에 담고 있다”고 말했다.
진사클럽에 현재 등록된 인원은 전체 40여명, 이 중 28명 정도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현 한인회 김가등 이사장과 최정택 전 한인회 이사장도 진사클럽의 회원이다. 은퇴하고 생활에 여유가 있는 60대 한인들이 대부분이며 40대와 50대 한인들은 청년 축에 속한다.
하지만 사진에 있어서만큼은 젊은이들 못지않은 열정과 실력을 갖추고 있다. 진사클럽에서 운영하는 사진교실을 거친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사진에 관해서는 검증 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손 회장은 “이전에 한인 아마추어 사진동호회가 OC에 있었다. 처음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으나 사진에 대한 생각이 다르고 실력 차이가 많아 활동이 느슨해지면서 흐지부지 사라졌다”며 “3개월 동안 사진에 대한 기초적인 이론과 실기를 배우고 나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어 있어 어느 정도 자신의 뜻을 표현할 수 있는 정도의 실력들”이라고 말했다.
진사클럽이 운영하는 사진교실은 첫 번째 달 사진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과 철학, 사진기의 매뉴얼에 대해 기초적인 지식을 배우게 된다. 두 번째 달에는 기본적인 표현기법과 다양한 기술 등을 익히고 세 번째 달에는 디지털 카메라에 담긴 작품을 컴퓨터에 옮겨 보정하는 과정을 배운다. 이 과정에서 2~3차례 실습여행을 통해 사진의 대상이 되는 현장을 어떻게 읽어내야 하는지 감을 익히게 된다.
손 회장은 “창립 후 4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사진교실을 열어 왔다. 현재 4기를 배출하고 5기가 사진을 공부하고 있다”며 “오는 4월께에는 동호회원들의 작품들 중 우수한 것들만 골라 조촐한 작품발표회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호회에 처음 발을 내딛는 새내기 회원들은 풍경 촬영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꽃과 벌레 등 살아 있는 생물을 표현하는 접사를 촬영하고 야경이나 별의 움직임을 촬영하는 기술 등으로 발전시켜 간다.
해방 직후인 1954년 초등학교 시절 미군부대에 다니던 형의 도움으로 카메라에 손을 댄 후 한 번도 카메라를 놓아본 적인 없다는 손무현 회장은 “사진은 렌즈를 통해서 보는 또 다른 세상을 관찰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소하게 지나가는 것이라도 렌즈를 통해서는 소소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며 “이런 아름다움을 발견해 가는 것이 결국 노후를 윤택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진사클럽은 스탠턴에 있는 한미가정상담소(12362 Beach Blvd. #3)에서 사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문의 (714)980-2401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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