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바인시에서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축제가 잇달아 개최돼 한인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로 4회째 맞는 어바인 한국 문화축제는 5월1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어바인 시청 본관과 시청 앞 광장, 메인 주차장 등 3개 장소에서 섹션별로 각기 다른 분야의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축제는 공연 무대와 먹거리 부스가 한 장소에 설치됐던 예년과 달리 한국의 전통 공예품들과 한복, 한국화 부스 등 시각적인 전시물들은 시청 본관 로비에 자리를 마련하고 입맛을 자극하는 한국의 맛은 시청 메인 주차장 공간에 음식부스들을 따로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문화공연과 전통놀이 체험장, 축제장을 돌다 쉴 수 있는 쉼터는 그대로 광장에 설치된다.

어바인 한국문화축제 준비위원회 애미 추 위원장은 “지난 3회까지의 축제는 축제를 자리매김하는 과정에서 진행되는 단계였다”며 “올해부터는 내용을 보강해 한국 문화를 보는 것에서 느끼는 축제로 업그레이드 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추 위원장은 “지난해까지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차원이라면 올해 축제는 그 의미와 그 안에 담긴 한국의 얼을 되새기며 배우고 느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의미에서 올 축제는 한국 전통혼례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한국 전통 결혼식을 재현하고 그 안에 담긴 의미를 조명해 가정의 달 결혼과 가족의 중요성을 일깨울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앙무대에서 한국의 맛을 대표하는 음식을 직접 시연하는 ‘조리 쇼’를 진행해 깊이 있는 한국 맛의 비밀을 공개할 계획으로 추진 중에 있다.

애미 추 위원장은 “다른 커뮤니티들에도 인기가 있고 현장에서 만들기 쉬운 음식을 골라서 선 보일 예정”이라며 “축제장에서 배포되는 팸플릿 안에 조리법과 한국 역사와 문화, 한국 지도 등을 넣어 1회성 팸플릿이 아니라 한국을 알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에게 자료가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축제공연은 어바인 한인학부모회 봉사위원회 소속 사물놀이팀이 신명나는 사물놀이로 흥을 돋우는 것을 시작으로 우아한 부채춤과 강한 리듬의 삼고무를 통해 참가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게 된다.

UCI에서 한인 학생들을 중심으로 한국 문화를 연구하는 KONNECT가 한류 문화를 이끌고 있는 K-Pop을 공연해 전통과 현대의 밸런스를 유지한다. 오후에는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K-Pop 콘테스트를 통해 보는 문화가 아닌 참여하는 문화의 장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30여개의 부스 중 음식부스를 대폭 강화해 한국의 맛을 전달 계획이다. 음식부스는 갈비와 불고기, 해물전 등으로 대변되는 전통 잔치음식과 떡볶이, 오뎅, 김밥 등 옛 추억이 담긴 간식들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UCI 한국문화 동아리인 KONNECT는 다른 한국학생 동아리 KHA(Korean Health Association)와 공동으로 5월11일 젊은 시각으로 해석한 한국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야외무대에서는 올해 처음 개최되는 축제는 유튜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한인 연예인들을 초청해 공연한다. 이와 함께 삼고무와 태권도 시범, 브레이크 댄스 등 젊은이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역동적이고 힘 있는 한국 문화들을 선별해 선보일 예정이다.


<신정호 기자>jhshin@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