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렌지시 경찰국 임관한 린든 김 경관
▶ 아프간 참전용사 출신 셰리프 아카데미 수료 “리더십·팀웍 배웠어요”
“최고의 경찰로 커뮤니티에 봉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참전용사로 ‘골든 웨스트 칼리지 셰리프 아카데미’ 졸업 후 오렌지시 경찰이 된 린든 김(30)씨의 포부다. 김씨는 6개월간의 고된 훈련과정을 마치고 당당히 졸업한 21명의 졸업생 중 한 명으로 오렌지시 경찰국의 유일한 한인 경관이다.
린든 김씨는 “다른 사람을 돕고 커뮤니티에 봉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경찰이 됐다”며 “열심히 배워 범죄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 법을 수호하는 최고의 경관이 되는 것이 지금의 목표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경관이 되기 위한 셰리프 아카데미 훈련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법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법을 왜 수호해야 하며 그것을 통해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지 등 일반 대학에서 배우지 못한 많은 것들을 배웠다. 규칙적인 생활에서 오는 긴장이나 육체적으로 힘든 훈련은 경찰이 되기 위해 당연히 치러야 하는 과정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를 극복해 냈다.
김씨는 “가장 힘든 것은 가족을 보고 싶은 거였다. 아내와 생후 1년 된 쌍둥이들이 가장 많이 보고 싶었다.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바인더에 꼽혀 있는 가족들의 사진을 보고 다시 마음을 잡고 훈련에 임했다”고 말했다.
김씨가 경찰이 되기 위한 꿈을 꾼 것은 어렸을 때부터다. 뉴저지에서 태어난 그는 목회자인 부모를 따라 캐나다로 갔다. 목회자의 아들인 만큼 한인교회에서 자연스럽게 다른 한인들과 교재하며 남을 돕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알게 됐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돕고자 하는 마음이 커져 고등학교 졸업 후 군대에 갔고 제대 후 경찰에서 자신의 적성을 찾게 됐다.
김 씨는 “9.11일 테러가 있는 후 군대에 들어갔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돼 8개월여 동안 근무했다. 전쟁이라는 상황이 얼마나 사람들을 비참하게 만드는지 그 안에서 임무수행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배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씨는 “군 생활과 아프가니스탄 파병생활을 통해 리더십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되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의 팀웍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것이 훌륭한 경찰이 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오렌지 경찰국 공보관 프레드 로페즈 사전트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경찰이 되고자 지원해 온다. 하지만 아무나 경찰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가 사람을 선택할 때는 어느 정도의 능력과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김씨가 가지고 있는 경찰업무에 대한 분명한 목적과 강직한 신념을 보고 그를 선택했다”며 김씨를 뽑은 이유에 대해 말했다.
프레드 로페즈 사전트는 “김씨가 앞으로의 과정도 잘 극복하고 견뎌내 최고의 경찰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일반적으로 2년 동안 정복을 입은 순찰대원으로 일을 시작하고 그 후에 원하는 부서에 배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갱 전담반이나 SWAT 팀으로 활동하는 것이 꿈이라는 린든 김씨는 앞으로 4개월 동안 현장에서 필요한 오렌지시 경찰국의 집중교육을 받게 된다. 그 후 1년 동안 프로베이션 기간을 갖게 된 후 오렌지시 경찰국의 풀타임 경관으로 일을 시작하게 된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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