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레아 아시아문화의 밤 주민에 신선한 한류 바람 이정임 무용단 등 참여
“화려한 연분홍색의 한복을 차려 입고 세 개의 북을 자유롭게 오가며 연주하는 모습이 정밀 신비롭고 아름다웠습니다”
브레아시의 한인들 중심으로 지난 30일 브레아 커디스 디어터에서 치러진 ‘2013 브레아 아시아 문화의 밤’에 2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지역 커뮤니티에 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브레아 한인자매결연협회(회장 마이클 김) 주관으로 올해 2번째 개최된 아시아 문화의 밤 행사는 오후 4시와 7시30분 2차례 공연을 통해 동아시의 주축을 이루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신비로움을 3개국 전통무용에 담아 전달했다.
브레아시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는 케빈 하버는 “지난해 처음 한국의 전통 춤을 봤다. 아내와 함께 보고 나서 올 해는 꼭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어 3명의 자녀들로 함께 왔다”며 “첫째 화려한 의상에 매료되고, 둘째 우아한 춤동작과 웅장함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시청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발렌시아 고등학교 10학년 손민지양은 “주위의 다른 민족 친구들이 부채춤을 비롯해 한국의 전통무용을 보고나서 너무 놀라워한다”며 “친구들이 우리 문화에 극찬하는 모습을 볼 때 한민족으로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
‘실크로드’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이정임 무용단의 주관으로 한국 전통의 궁중무용인 화관무를 비롯해 승무북춤에서 비롯된 삼고무와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 무용인 부채춤 등이 공연됐다. 중국의 전통무용으로는 AATF 차이나 댄스팀이 옛 실크로드의 중요한 관문 중 하나인 둔황을 기념하는 드리밍 오브 둔황과 새해의 복을 기원하는 용춤, 청나라 궁중무용 등을 소개하고 히칸 타이코를 대표한 일본의 전통 북춤 등과 함께 어우러져 동양 3국의 신비로움을 자아냈다.
이번 ‘아시아 문화의 밤’ 코디네이터로 일한 줄리 이씨는 “옛날 동양의 문화가 서양으로 건너간 실크로드처럼 이번 공연을 통해 동양의 아름다움이 브레아 주류사회와 타 커뮤니티에도 알려졌으면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며 “동아시아 3개국의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느낌들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브레아시 신임 시장으로 시정을 시작한 론 가르시아 시장은 “이같은 공연을 통해 브레아에 살고 있는 시민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서로의 출신지를 지도로 보고 아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하나라도 더 체험함으로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브레아 한인자매결연협회 마이클 김 회장은 “한인들 역시 중국이나 일본의 무용을 접할 기회를 그다지 많지 않았을 것”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서로를 이해하는 이 같은 행사가 자리 잡아 가는 것에 대해 매우 뜻 깊이 생각한다”고 의의를 더했다.
브레아시는 한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풀러튼시와 인접해 있는 시로 인구 4만의 소도시다. 전체인구의 18%가 아시아 인구로 구성돼 있으며 한인은 전체 6% 정도 거주하고 있다. 브레아 한인자매결연협회는 지난 2010년 한국의 안성과 브레아사와의 자매결연 사업을 이끈 단체로 지역의 한인들의 위상 증대와 한국문화 보급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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