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말 인터뷰 론 가르시아 브레아시 신임 시장
▶ 한인과 인연-친분 바탕 소통하는 커뮤니티 추구
“한국의 가부장적인 책임문화나 가족 중심적인 문화는 우리 히스패닉 커뮤니티의 문화와 매우 비슷해 더욱 친근감을 느낍니다”
지난해 12월 브레아시의 순번제 시장으로 선출된 론 가르시아 시장은 지역의 한인들과의 친분을 자랑하며 이같이 말했다.
론 가르시아 시장은 “한민족이 가지고 있는 정서와 우리 남미 커뮤니티 이민자들이 가지고 있는 정서들은 매우 비슷하다”며 “아버지가 가족을 책임져야 하는 가부장적인 책임의식이나 가족관계를 중요시하는 가족 중심의 문화들은 매우 비슷하다”고 말했다.
한국을 좋아하고 소주를 좋아한다는 론 가르시아 시장은 브레아시 개발위원회와 재정위원회, 개발감독위원회 등 시의 중요 정책기관을 거친 베테런 행정가이면서 기획가다. 시 공중위생과 안전에 대해서도 깊이 관여해 왔으며 지역의 한인들과 교류를 이어 왔다.
론 가르시아 시장은 “브레아시를 이루는 커뮤니티의 상당수가 히스패닉과 아시안 이민자들로 구성돼 있다”며 “서로 다른 지역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같이 어울려 살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가르시아 시장은 “한인들을 중심으로 지난 3월 말 개최된 아시아 문화의 밤 같은 문화축제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본다”며 “우리 시의 사람들에 지도에서만 서로의 출신 지역을 아는 것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위한 방편으로 이같은 문화적 교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론 가르시아 시장은 해군에 복무했던 젊은 시절부터 한국과 깊은 인연이 있었다. 해군에서 군 생활을 하면서 부산과 인천, 서울 등지를 방문하면서 한국인들을 만나고 한국의 문화에 대해 익혔다. 론 가르시아 시장은 미국과 한국은 오랜 군사적 동맹관계 이상을 지켜 왔다며 지난 2011년에는 부인과 함께 한국을 방문해 판문점과 땅굴 등을 방문하고 한국의 안보상황을 목격하기도 했다.
가르시아 시장은 “브레아시와 자매결연을 한 안성을 방문했을 때 많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았었다”며 “브레아와 안성은 자매결연 도시라는 점 외에도 서울이나 LA 같은 대도시에 인접한 위성도시라는 비슷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론 가르시아 시장은 또 “대도시의 경제적 영향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문화적인 역량을 받아 문화도시로서 인식시켜 간다는 점에서도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이 많을 것”이라며 “안성을 비롯해 대부분의 한국의 도시에 기틀을 내리고 있는 기독교 문화 역시 브레아의 정신적 문화와 통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가르시아 시장은 “브레아시는 초등학교에서 12개 언어를 쓰는 학생들이 함께 공부한다”며 “보다 많은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나 문화적이 교류 이상으로 나아가 경제적인 협력까지 이룰 수 있는 자매결연 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구 4만의 소도시인 브레아시는 풀러튼 인근에 있으며 전체 인구의 18%가 한인들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온 아시아인들로 구성돼 있다. 이중 한인 인구는 600여가구 2,400여명이다. 론 가르시아 시장은 오는 12월 시장에서 물러나게 되며 2016년까지 시의원직으로 수행하게 된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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