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 하원의원만 6명, 인구증가율 높고 유권자 무소속 비율 40%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들의 연방 및 가주 정계 진출이 확산되면서 무당파 비율이 높은 아시안 유권자들이 미국에서 새로운 파워 정치그룹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LA 타임스(LAT)가 29일 보도했다.
LAT에 따르면 가주 하원의원을 지낸 중국계 테드 리우(민주당)가 지난해 11월 실시된 가주 제33지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의 일란 카 후보를 누르고 당선돼 일본계 마이크 혼다(제17지구)·도리스 마쯔이(제6지구)·마크 다카노(제41지구), 인도계 아미 베라(제 7지구), 중국계 주디 추(제27지구) 의원에 이어 6번째 가주 출신 현역 연방 하원의원이 됐다.
또한 2007~2014년 가주 재무관을 역임한 중국계 존 치앵(민주당)은 지난해 11월 실시된 가주 회계감사국장(treasurer) 선거에서 공화당 소속 비즈니스맨 그레그 콘론을 꺾고 당선돼 유력 정치인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그런가 하면 2004~2015년 가주 조세형평위원을 역임한 중국계 베티 이(민주당)는 지난해 11월 가주 재무관 선거에서 프레스노 시장이었던 공화당의 얘슐리 스웨렌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한인들의 가주 공직 진출도 눈부시다. 역시 지난해 11월 실시된 가주 제65지구 하원의원 선거에서 영 김(공화당) 후보가 현역인 샤론 퀵 실바 의원을 큰 표 차이로 꺾고 36년 만에 남가주 첫 한인 주 하원의원직에 올랐고 오렌지카운티 제2지구 수퍼바이저에 도전한 미셸 박 스틸(공화당) 후보도 앨런 만수르 후보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누르고 오렌지카운티 역사상 첫 한인 수퍼바이저에 등극했다.
어머니가 인도계인 카멜라 해리스 가주 검찰총장의 경우 오는 2016년 가주 출신 첫 아시안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을 선언하고 캠페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AT는 현재 아시안은 미국에서 인구증가율이 가장 높은 인종인데다 아시안 유권자 중 무소속 비율이 40%에 달해 민주·공화 양당 모두 선거 때마다 아시안 유권자 표심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아시안 유권자들이 아시안 현역 정치인 및 정치 지망생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안 유권자의 무당파 비율은 라티노의 24%보다 월등히 높다.
하지만 무당파가 아닌 아시안 중 민주당 지지자는 35%로 공화당 지지자 비율인 17%를 더블스코어차로 눌렀다. LAT에 따르면 아시안의 절대 다수는 라티노와 마찬가지로 민주당 정권의 오바마케어와 서류미비자 포용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정치 분석가는 “인도계를 비롯한 상당수 아시안들은 공화당의 기독교 선호 정책을 못마땅하게 여긴다”며 “아시안들은 워낙 민족과 언어, 종교 등이 다양해 차이점이 많지만 정치적으로 공통점도 존재, 여러 그룹을 하나로 묶는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LAT는 아시안 중에서 베트남계의 경우 민주당보다는 공화당 성향이 더 많으며 이는 라티노 중 쿠바계가 유일하게 공화당을 선호하는 것과 매우 흡사하다고 전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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