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슈 분석- ‘2024 LA 올림픽 유치’ 전망은
▶ 시의회, 특별위원회 설치“타당성 신중히 검토”일부서“경제효과 의문·교통혼잡”등 반론도
1984년 하계올림픽 주경기장이었던 LA 메모리얼 콜러시엄의 위용.
LA24 위원회의 2024 하계올림픽 유치계획서에 공개된 주경기장 LA 메모리얼 콜러시엄 주변 재개발 계획도.
‘2024년 LA 하계올림픽’ 성사될까.
9년 후인 오는 2024년 하계올림픽을 LA에 유치하기 위한 노력이 본격 시작된 가운데 LA가 아테네와 런던에 이어 올림픽을 3번 개최하는 도시로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올림픽위원회(USOC)가 당초 2024 하계올림픽 유치 신청 미국대표 도시로 선정했던 보스턴이 재정 우려를 이유로 포기를 선언하면서 가장 유력한 후보 도시가 된 LA시는 현재 올림픽 유치를 위한‘LA24 위원회’를 가동해‘유치계획서’(Bid Book)를 발표하고 에릭 가세티 시장이 적극 나서서 올림픽 유치 성사를 위해 뛰고 있다.
이런 가운데 LA 시의회가 올림픽 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일단 보류하고 성공 가능성에 대한 신중한 검토에 들어가는 한편 과연 올림픽 유치가 LA 지역에 좋은 것인가 하는 반론도 있어 향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가 주목되고 있다.
LA24 위원회의 2024 하계올림픽 유치계획서를 토대로 2024 LA 올림픽이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지와 전망 등을 살펴본다.
■LA 올림픽 개요
LA가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것은 지난 1932년과 1984년. 현재 USC 옆에 위용을 자랑하는 LA 메모리얼 콜러시엄은 1984년 하계올림픽 당시 주 경기장이었다. 만약 LA가 세 번째가 될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다면 전 세계에서 올림픽을 가장 많이 개최하는 도시 공동 1위에 아테네, 런던과 함께 오르게 된다.
LA24 위원회는 오는 2024년 하계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대회 일정을 금요일인 7월19일 개막식을 필두로 일요일인 8월4일 폐막식까지 총 17일간의 일정으로 치를 것을 계획하고 있다.
LA24 위원회가 공개한 2024 하계올림픽 유치계획서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 예산은 총 비용이 46억6,620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총 수입은 48억2,730만달러로 전망돼 약 1억6,110만달러의 흑자 운영이 예상된다는 게 가세티 시장과 LA24 위원회의 계산이다.
수입 면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지원금 15억달러에 미국 내 스폰서 후원 14억달러, 입장권 판매 11억달러 등을 합쳐 48억2,730만달러 정도가 들어올 것으로 LA시는 예상하고 있다.
■어디서 열리나
LA24 위원회의 유치계획서에 따르면 2024년 하계올림픽이 LA에서 열리게 될 경우 주 경기장은 메모리얼 콜러시엄을 이용하는 등 전체 경기장 시설의 95%를 현재 건설돼 있는 기존의 시설이나 앞으로 2024년까지 올림픽과 관계없이 LA 지역에 지어질 스포츠 시설들을 이용해 예산을 크게 절약한다는 계획이다.
LA24 위원회는 경기장 시설을 크게 ▲LA 다운타운 클러스터 ▲할리웃 클러스터 ▲밸리 클러스터 ▲코스탈 클러스터 ▲사우스베이 클러스터 등으로 구분해 각종 경기를 유치할 계획인데 특히 한인타운과도 가까운 다운타운 클러스터에서 총 19개 종목의 경기를 개최하는 등 다운타운이 2024 하계올림픽 개최의 핵심부가 될 전망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LA 다운타운 지역 주요 시설의 활용계획과 종목은 ▲메모리얼 콜러시엄(개·폐회식, 육상) ▲스테이플스 센터(체조, 농구) ▲마이크로소프트 극장(펜싱) ▲컨벤션 센터(배드민턴, 탁구, 유도, 레슬링, 리듬체조, 태권도) ▲USC 게일런 센터(권투) ▲슈라인 오디토리엄(역도) ▲다저스테디엄(야구, 소프트볼-정식 종목 채택 때) 등이다.
그리고 현재 메모리얼 콜러시엄 바로 옆에 신축이 추진되고 있는 새로운 메이저리그 축구 구장을 수영 종목 경기가 가능한 복합시설로 개발해 이곳에서 수영과 다이빙 등 수상 종목 경기를 치른다는 계획이다.
LA시는 이와 함께 다운타운에서 10분 이내 거리인 링컨하이츠 지역에 대규모 올림픽 선수촌을 새로 건설해 참가 선수들의 경기장 접근 및 활용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전망은
가세티 시장은 2024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실제비용이 예상보다 더 많이 소요돼 적자가 날 경우 이를 LA시가 보전하겠다는 약속을 함으로써 올림픽 유치를 꼭 성사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LA 시의회는 지난 26일 2024 하계올림픽 유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한 특별위원회(ad hoc committee)를 설치해 USOC에 유치 신청서 제출 여부 등 관련 절차를 논의하기로 했다. 올림픽 유치 관련 특별위원회는 허브 웨슨 시의장을 의장으로 길 세디요, 밥 블루멘필드, 조 부스카이노, 폴 크레코리언, 미치 오패럴, 커런 프라이스 시의원 등 7명의 시의원들로 구성됐다.
이에 대해 데이빗 류 시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내에서 올림픽 유치에 따른 교통혼잡 등 부정적 여론도 있어 커뮤니티의 의견수렴이 필요하다고 특별위원회에 촉구했다.
한편 USOC는 오는 9월15일 이전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2024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미국 대표도시를 선정해 제출하게 되며, LA가 미국 대표도시로 선정되면 내년까지 파리, 로마, 토론토 등 현재 2024 하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경쟁국 도시들과 경합을 벌이게 된다. 2024년 하계올림픽 개최 도시는 2016년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IOC 총회를 통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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