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과 사기, 고객정보 유출 등 은행권을 둘러싼 보안 우려가 점증하는 가운데 실제 은행들이 자신들의 시스템이 취약한 점을 털어놓아 관심을 끈다.
뱅크디렉터가 지난 6~7월 전국의 자산 규모 2억5,000만~200억달러인 199개 은행의 이사진과 최고정보책임자(CIO)와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1%는 “전산 시스템을 움직이는 코어 프로세서가 시장의 혁신 정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코어 프로세싱은 고객 정보관리부터 모든 은행 거래과정을 총괄하는 핵심기술로 대부분 은행들이 전문업체와 계약을 맺고 필요에 맞게 변형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핵심기술에 대한 불안과 불만이 드러나면서 19%는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새로운 마케팅 채널을 개척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돼 각종 계획들을 철회했다고 고백했다.
당연히 해킹과 같은 사이버 공격은 은행 경영진이 우려하는 최대 리스크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71%가 해킹을 걱정하고 있으며 이에 대비해 31%는 최근 5년 이내에 전산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답했다. 또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은행들은 평균 5개가량의 보안 관련 회사들과 협업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70%는 이사진이 기술 혁신에 높은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실제 이사회에서 기술 관련 이슈를 논의한다는 은행은 절반에 채 이르지 못했다.
한편 응답자의 61%는 첨단기술을앞세워 금융업을 하고 있는 핀테크(fintech) 기업을 경쟁자인 동시에 파트너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온라인 대출회사들을 보다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의견은 60%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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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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