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불경기·반이민정책에 인력유출 지속, 봉제업계 밀린 일감 기일 못 맞추기 일쑤
▶ 온라인 활성화 등 업종전망 불투명 탓도

다운타운 자바시장을 중심으로 숙련공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다운타운 한인 의류업소 밀집지역.
LA 한인타운 경제의 중심인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숙련공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LA 한인봉제협회(회장 황상웅)에 따르면 다운타운 일대 대부분 봉제공장은 현재 현장에서 근무할 적합한 근로자를 찾지 못해 밀린 일감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당분간 이 같은 구인난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상웅 회장은 “LA 다운타운 지역의 구인난은 오래전부터 지속되고 있었으나 이렇게까지 인력난이 심각한 적은 없었다”며 “숙련공을 구하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황 회장은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지속적인 서류미비자 단속에 따라 신분이 불안정한 근로자들은 아예 이 바닥에서 자취를 감춰버렸다”며 “그나마 신분이 안정적인 아메리칸 어패럴의 생산직 직원들이 회사 매각 후 다운타운 지역으로 유입될 것을 기대했으나 그들마저 뿔뿔이 흩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다운타운 봉제업체 근로자의 대부분은 시간 당 최저 임금인 10.50달러를 지급받고 있으며 숙련공의 경우 최대 15.00달러의 시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운타운을 떠나는 근로자들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다른 봉제업계 관계자는 “숙련공과 비숙련공 임금의 격차는 있으나 완전 숙련공일 경우 시간당 임금이 아닌 작업하는 물량을 기반으로 임금을 요구한다”며 “동일한 시간에 더 많은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직원에 대해서는 업주들의 대우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숙련공들 역시 다운타운의 미래를 어둡게 보고 업계를 이탈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영어 또는 스패니시 구사가 자유로울 경우 봉제업계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을 수 있는 일자리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다운타운 한인 의류업계 역시 봉제업계와 마찬가지로 숙련공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인의류협회(회장 장영기)에 따르면 다운타운 일대 한인 의류 도매업체들도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다.
이석형 의류협회 부이사장은 “쇼룸 중심으로 운영되오던 다운타운 자바시장의 판매가 점차 온라인 및 의류 박람회 참가로 수익을 내는 구조로 변화되며 인력 이동이 상당한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의류업체들의 경우 온라인 홈페이지 관리에 필요한 전문 IT 인력과 의류 박람회에 참석해 바이어들을 상대하는 영어 구사 가능자를 중점적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류업계 관계자는 “자바시장의 경기가 예전 같지 못하다 보니 구인공고를 내도 인력을 구하는데 한계가 따른다”며 “몇년을 투자해 숙련공으로 만들어놓자마자 다른 업체에서 연봉을 조금 더 올려준다는 말에 이직하는 직원들도 있어 이래저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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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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