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상 초점은 종전…고농축 우라늄 입장 분명히 밝혔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미국과의 종전 협상과 관련해 "합의가 임박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결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고 IRIB 방송 등 이란 관영매체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IRIB 자회사 IRINN 인터뷰에서 중재국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육군 참모총장이 이란 수도 테헤란을 찾은 데 대해 "이 방문이 반드시 어떤 전환점이나 결정적 상황에 도달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협상 과정이 진행 중"이라면서도 "지난 두세 달 동안 미국이 저지른 범죄 이후 이란과 미국 사이에 의견 차이가 매우 크다"고 언급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방송 알아라비야는 이날 즉각·무조건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이 담긴 미국과 이란의 합의문 초안을 단독 입수했다며 몇 시간 안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바가이 대변인은 "몇 주 또는 몇 달 내로 몇 차례의 방문이나 협상으로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외교는 시간이 걸리고, 양측은 각자의 입장을 전달하고자 모든 기회를 활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카타르 대표단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동했다고 전하면서도 "몇몇 국가가 종전과 긴장 고조 방지를 위해 선의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는 가치있는 일이지만 우리의 공식 중재자는 파키스탄"이라고 짚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번 협상의 초점은 종전에 있으며, 현 단계에서 핵 사안과 관련한 논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국으로서 평화적 목적을 위한 핵에너지 사용 권리를 가진다"며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문제에 대해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현 단계에서 이런 문제들을 논의한다면 결코 결론에 도달할 수 없다"며 "앞서도 비슷한 시도가 있었지만, 입장 차이가 너무 커서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방이 비합리적 요구를 하며 협상 테이블을 부수고 이란을 공격하는 범죄를 저질렀다"며 작년 6월과 올해 2월 미국이 두 차례에 걸쳐 핵협상 도중 이란을 공격한 일을 거론했다.
또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전쟁을 종식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호르무즈 해협 상황과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라고 주장하는 선박 공격 문제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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