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중부·남부사령부 감시 정황… “미, 대쿠바 압박 명분으로”
중국과 러시아가 최근 몇 년간 쿠바 내 전자 감청 시설을 확대하며 미국을 겨냥한 첩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 미 정보당국 평가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수년간 쿠바 내 전자 감청 시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했으며, 이 시설에 배치된 정보 인력도 2023년 이후 약 3배로 늘렸다.
미 정보당국은 현재 쿠바 내 신호정보(SIGINT) 기지 18곳 중 중국이 3곳, 러시아가 2곳을 직접 운영 중이며, 일부 시설은 쿠바와 공동 운영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 시설의 주요 감시 대상은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는 미 중부사령부와 마이애미 인근의 남부사령부로 알려졌다. 중부사령부는 중동 군사작전을, 남부사령부는 중남미 지역 안보를 담당하는 곳이다.
아울러 미국의 우주 발사 시설과 인근 해상 활동도 주요 감시 대상에 포함됐다.
중국과 러시아는 쿠바에서 수집한 정보 일부만 쿠바 당국과 공유하고 대부분은 자체 보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쿠바는 최근 첩보활동 대부분을 자국 남동부에 위치한 미군 관타나모 기지를 감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미 당국자들은 전했다.
미 당국자들은 중·러와 쿠바 간 안보·정보 협력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이러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들 시설의 수와 파견 요원이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쿠바 압박 전략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미국은 정찰 드론과 위성을 활용해 거의 매일 쿠바 주변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국가정보국(DNI)은 최근 쿠바를 우선 감시 대상으로 지정했다.
WSJ은 이러한 신호정보 시설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 쿠바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 압박에 명분을 실어주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미국 내에서는 이러한 정보에 정치적 의도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전직 당국자들은 중국과 러시아의 쿠바 내 정보활동이 새로운 위협이 아니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의 정권 교체나 경제 제재 조치를 정당화하기 위한 근거로 이를 부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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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위협이 아니면 위협이 아닌것인가? 정보 당국자가 할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