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 협력사 고집 단가 경쟁…일방적 공급 중단 통보 등 ‘자체 개발’움직임 압박도

비용절감을 위한 애플의 협력업체 쥐어짜기로 애플과 비즈니스 관계를 맺은 많은 업체들이 신음하고 있다.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들이 점점 위기에 몰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영국의 그래픽 기술 회사인 이매지네이션 테크놀로지는 이달 초 애플로부터 부품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통보를 받고 시가총액의 3분의 2가 하루 만에 날아가는 수모를 겪었다.
반도체 부품 업계의 활발한 인수·합병(M&A)으로 공급망이 수적으로 줄어든 데다 애플이 부품의 자체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더 많은 희생자가 생길지도 모른다.
애널리스트들은 다이얼로그 세미컨덕터와 시냅틱스, 서러스로직과 같은 납품업체들이 각별히 취약한 상태라고 보고 있다. 에이브넷은 애플이 납품 단가를 후려친다는 이유로 아예 결별을 선언했다.
애플은 프로세서를 독자적으로 개발한데 이어 최근에는 그래픽과 블루투스는 물론 스마트폰과 관련된 반도체 부품 등도 자체적으로 조달하려 하고 있다.
자체 개발은 큰 비용이 들뿐만 아니라 몇 가지 리스크도 없지 않지만, 애플이 협력사들에 대한 압박 수단을 유지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애플은 단가를 낮추기 위해 부품별로 최소 2개의 협력사를 고집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한 해 동안 반도체 부품 업계에서 M&A가 5개사당 1개꼴에 이를 만큼 활발해지면서 사정은 크게 달라졌다.
애플의 주요 협력사 중에서는 샌디스크와 브로드컴, 트리퀸트 반도체, 인터실, 샤프, 엘피다 메모리, FR 마이크로 디바이스 등이 이미 타기업에 넘어갔다.
루프 캐피털 마켓의 벳시 반 헤스 애널리스트는 2014년 이후 모두 35개의 크고 작은 부품업체들이 사라졌다면서 경쟁과 가격 압박이 줄어든 것이 애플이 자체 개발에 나서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처럼 협력사를 쥐어짜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아이폰8을 비롯해 신모델 3종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올해야말로 애플에는 중요한 한 해다. 새로운 설비와 공정을 갖추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애플로서는 다른 부문에서 비용을 절감해야 하는 형편이다. 다시 말해서 납품업체를 쥐어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애플이 부품의 자체 조달을 꾀하는 것이 비용 때문만은 아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자체 조달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히면서 시기와 비용, 품질에 대한 통제도 개선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