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헨리 김 수석전무, 유재환 전 윌셔은행장 등 거론
태평양 은행(행장 조혜영)이 차기 행장 인선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올해 연말로 조혜영 행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른 것으로 은행 안팎에서는 다양한 후보군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태평양 은행은 지난주 이사회 내에 정광진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한 ‘노미네이팅(Nominating) 커미티’의 구성을 마쳤다. 위원회는 정 위원장을 필두로 위원으로서 이사회 멤버인 이상영 이사와 윤석원 이사를 선임했다.
통상 노미네이팅 커미티가 전문성과 다양성 등을 근거로 이사회 멤버를 영입함은 물론, 행장 선임도 주도한다는 점에 비춰 이번 커미티의 우선 목적은 차기 행장 선임이 될 전망이다.
태평양 관계자는 “새롭게 설치된 노미네이팅 커미티에서 후임 행장 선임을 논의하게 됐다”며 “은행이 추구하는 비전을 책임질 수 있는 인물을 찾을 계획으로 심사 기준 마련 및 향후 일정 조율 등은 커미티 내에서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초대 장정찬 행장과 2대 조혜영 행장에 이어 3대 행장으로서 태평양 은행 안팎에서는 경영 능력과 CEO로서 자질은 물론, 명성까지 갖춘 인물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은행 전략과 재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하고, 각종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무엇보다 태평양 은행 고객들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 여기에 높은 도덕성과 냉철한 판단력, 명확한 분석 능력도 필수 요건으로 거론되고 있다.
노미네이팅 커미티의 구성 사실만 확인됐을 뿐 이들의 활동 사항이 일체 비밀에 붙여진 가운데 한인은행권에서는 태평양 내부 인사 발탁이냐, 전격적인 외부 인사 영입이냐에 우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은행 내부 일각에서는 현 최고대출책임자(CCO)인 헨리 김 수석전무의 승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은행 출범과 동시에 세운 것으로 알려진 승계 플랜에 따라 3대 행장으로 김 수석전무가 일찌감치 낙점돼 있었다는 것이다.
다만 반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으로 일부의 반론을 의식한 듯 은행 내부에서도 신중론이 제기된다. 실제 노미네이팅 커미티의 이상영 이사도 “자동 승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내부 직원이라도 똑같은 심사 기준을 통해 심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부 인사로서 은행권에서는 유재환 전 윌셔은행장, 이창열 전 유니뱅크 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자산 13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한 태평양이 명실상부한 3위 한인은행에 등극하기 위해서는 외부 수혈이 필요할 때가 됐다는 점이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 업무도 중요하지만 차기 행장은 리더십과 함께 커뮤니티, 투자자, 이사진 등과의 좋은 관계 유지도 무시할 수 없다”며 “뱅크 오브 호프와 한미은행의 행장들이 각각 2022년과 2020년까지 임기를 연장한 가운데 태평양이 3대 행장으로 누구를 선임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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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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