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일대에 지속되고 있는 이상저온 현상으로 한인 소매업체들이 매출 신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통 5월부터 성수기가 시작되는 여름 관련 상품 또는 전문 서비스 업체들의 경우 비교적 선선한 날씨 때문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소매업체들은 계속되는 불경기로 인한 어려운 상황을 여름 성수기 판매 실적으로 극복해 왔는데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비즈니스 운영이 쉽지 않다고 토로하고 있다.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의류종합상가 웨스턴 백화점 내 의류업체 ‘예쁘다’ 관계자는 “보통 5월부터 손님들이 여름옷을 구매하기 시작하는데 올해는 선선하고 흐린 날씨가 계속되는 이상저온 현상 때문에 많은 손님들이 여름옷 구매를 있다”며 “만약 날씨가 정상기온을 되찾지 않을 경우 올 초에 세웠던 매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카워시 업소들도 흐리고 서늘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영업에 지장을 받고 있는 상태이다. 한인타운 ‘올림픽 카워시’ 관계자는 “흐린 날씨에는 손님들이 (세차장) 방문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날씨가 장기간 이어지면 전체 매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카워시를 운영하는 일부 한인들의 경우 상용차 등 특화 고객층에 맞춘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이거나 단골 손님을 대상으로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등 불황타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빙수와 냉음료 등 여름철 특화메뉴를 중점적으로 취급하는 업체들도 날씨 때문에 매출에 상당한 지장을 받고 있다.
한인타운 웨스턴 애비뉴에 위치한 빙수 전문점 ‘설&빈 디저트 카페’ 관계자는 “원래 성수기가 5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진다”면서 “아직까지 날씨가 덥지가 않아 빙수 관련 매출은 예년만 못하다”고 밝혔다.
여름철 한인들이 많이 찾는 냉면전문점들도 예외 없이 이상기온 현상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타운에 위치한 ‘오장동 냉면’ 관계자는 “이상저온 현상 때문에 (매출에) 타격이 크다”며 “냉면은 날씨에 큰 영향을 받는 음식인 만큼 이런 날씨가 계속되면 비즈니스 운영이 어려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윌셔와 웨스턴 인근 마당몰 1층에 있는 ‘한솔냉면’ 관계자 역시 같은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관계자는 “날씨 때문에 아직 성수기가 시작되지 않았다”며 “지금 같은 날씨가 계속되면 단골손님들도 냉면을 먹기를 꺼릴것”이라며 “빨리 무더운 날씨가 시작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기상청(NWS)은 당분간 남가주 지역 체감온도는 예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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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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