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를 이끌고 있는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사장은 자회사인 미국의 이동통신사 스프린트를 경쟁사인 T모바일과 합병하는 방안을 재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0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손 사장은 이날 소프트뱅크의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최우선 선택은 T모바일”이라고 말하고 “열려 있고 성실한 자세로 협상을 추진할 받침”이라고 밝혔다.
손 사장은 이전에도 스프린트와 T모바일의 합병을 추진한 바 있으나 미국 당국이 반대 입장을 시사하자 포기한 바 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미국 당국이 종전보다 이통사의 합병에 개방적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2013년 스프린트의 과반 지분을 인수하면서 8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스프린트는 미국에서 4위를 달리는 이통사로 선두로 나서기 위해서는 덩치를 불려야 하는 입장이다.
스프린트가 3위의 이통사인 T모바일과 합치면 총 9,91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AT&T(9,120만명)을 넘어서 버라이즌(1억1,390만명)을 바짝 추격할 수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국 정부의 주파수 경매가 진행되는 탓에 이통사들이 합병 논의가 근 1년간 제한되고 있지만 경매가 끝나면 합병 흐름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완화가 질서 재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배경이다.
다만 T모바일이 80억 달러에 상당하는 주파수 권리를 획득하는데 몰두하고 있고 합병 파트너를 찾는데 그다지 적극적인 모습은 아니어서 스프린트와의 협상 전망은 현재로서는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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