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스탠리 피셔 미연준 부의장, 재닛 엘런 의장,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총재. <연합>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세계화와 무역확대가 글로벌 경제에 기여하는 부분이 크다고 강조하고 이를 억누르는 고립주의와 무역전쟁은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CNBC에 따르면 더들리 총재는 11일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각국은 더 적은 경쟁이 아닌, 더 나은 경쟁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 “무역장벽은 경쟁력이 떨어지거나 사양길에 있는 산업의 일자리를 보존하는 값비싼 수단”이라고 말했다.
더들리 총재는 “무역 자유화와 글로벌 경제의 통합에 대한 지지가 상당히 후퇴한다면 그 결과는 세계 각국의 성장률 둔화와 생활 수준 저하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자유화의 혜택이 보장돼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경제적 고립주의라는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높은 생활 수준을 이루려 하는 대안은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들리 총재는 보호무역주의야말로 정치적으로는 점수를 얻을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결국은 미국 경제를 해치는 “막다른 길”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보호무역주의는 “좁은 시각으로 보면 단기적으로 경제의 특정 부분에 유리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더 넓은 시각으로 보면 장기적으로 경제 전반에 파괴적이라는 것이 거의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더들리 총재는 이날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나 백악관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고립주의와 무역전쟁은 실패한다고 강조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노선에 일침을 가하는 성격이 짙다.
트럼프 행정부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같은 무역 자유화 흐름이 미국 기업과 노동자들에게 득보다 실이 많으며 특히 제조업이 가장 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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