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검, '러시아 스캔들' 관련, 트럼프 핵심 참모들 겨냥
▶ 정권인수위 관계자 5명 거명
■위기의 트럼프
러시아의 미국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수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도왔던 핵심 참모들을 정조준하고 있는 등 확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정권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에게 이번 수사와 관련된 자료들을 파기하지 말고 보존하라는 통지가 갔다고 16일 보도했다. NYT가 입수한 통지문은 정권인수위 법무담당관실에서 나온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통지문은 법무부가 향후 수사에 대비해 해당 기관에 보내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 등 언론들은 로버트 뮬러 특검이 이미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죄 유무를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14일 보도했다. 사법방해는 대통령 탄핵 사유에 해당하는 중대 범죄다. 특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최측근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도 조사하고 있는 등 수사를 트럼프 대통령과 주위 핵심 인물들로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통지문은 “인수위 멤버들에게는 현재의 수사와 어떤 형태로든 관련 가능성이 있는 물리적 기록 및 전자기록을 보존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인수위 직원을 포함해 ‘트럼프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의 외국여행 기록을 보존할 것을 명령했다. 이어 “이를 유념해 전자정보를 포함한 관련 정보의 삭제, 변조, 정정, 파기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정보를 보존하는데 모든 조처를 하라”고 요구했다. 이를 어기면 범죄행위가 된다고 덧붙였다.
통지문에는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온 5명의 이름이 적시됐다.
‘트럼프 캠프’의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우크라이나 옛 집권당 인사에 대한 로비 정황이 드러나며 사퇴한 폴 매너포트, 그의 참모로 역시 이런 로비 의혹을 받아온 릭 게이츠, 대선팀 외교자문으로 친 러시아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던 ‘글로벌 에너지 캐피털’의 창립자 카터 페이지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물러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이름도 등장했다. 나머지 한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의 비선 참모 로저 스톤 주니어이다.
NYT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러시아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온 이들과 러시아 정부와의 관계를 수사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풀이했다. 이들 5명의 행적이 중점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한 일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트위터를 통해 스스로 공개했다. 자신이 억울한 ‘마녀사냥’의 희생양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지만 결과적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확인해 준 셈이 됐다.

로버트 뮬러 특검이 ‘러시아 스캔들’ 조사를 본격화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주변 인물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16일 마이애미에서 새로운 쿠바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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