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Netflix)가 세계의 영화 산업을 뒤흔들고 있다.
이미 전통적인 방송사들은 월정액 온라인 서비스인 넷플릭스에 시청자를 빼앗겼다. 넷플릭스는 이제 영화관의 경쟁자로도 떠오르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인 봉준호 감독의 ‘옥자’가 한국에서 개봉을 거부당한 것은 영화관 업체들이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서비스를 위협적으로 여긴다는 신호다.
넷플릭스의 성장 가능성은 미국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넷플릭스는 2015년부터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알파벳)과 함께 증시 상승세를 이끈 ‘FANG’ 주식으로 불렸으며, 올해에도 주가가 23% 상승해 시가총액이 16일 종가 기준 657억달러로 불어났다.
넷플릭스는 올해 1분기 미국에서 케이블 TV를 넘어섰다. 라이트먼 리서치가 추산한 1분기 기준 미국 주요 케이블 가입자는 4,861만명이지만, 미국 내 넷플릭스 이용자는 5,085만명이다. 이용자들이 비싼 요금의 케이블 방송을 끊는 이른바 ‘코드 커팅’(cord-cutting) 현상 속에 넷플릭스가 승리를 거둔 상징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넷플릭스는 미국에서 5년간 가입자를 2배 이상으로 늘렸지만, 케이블 시청자는 그사이 400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2015년에는 넷플릭스가 미국에서 TV 시청시간 감소량의 절반을 가져갔다는 리서치회사 모펫네이선슨의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온라인 서비스 때문에 영화관 업체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모펫네이선슨의 애널리스트 로버트 피시먼은 미국에서 넷플릭스와 영화관 상영작 프리미엄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PVOD) 도입 때문에 극장주들이 연 매출 36억달러와 이익의 20%까지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지난 12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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