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술족, 혼술족의 증가는 주류 소비 패턴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진정한 맛을 즐기겠다는 이들이 늘면서 주류업체와 한인마켓들도 맞춤형 상품을 구비하고 나섰다.
1~2인 가구 증가와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소위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과 ‘혼술(혼자 마시는 술)’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홈술’, ‘혼술’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한인마켓에서도 소비 패턴에 변화가 일고 있다.
21일 한인마켓들에 따르면 기존의 ‘부어라, 마셔라’ 술 문화에서 벗어나 술 자체를 음미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다 보니 부드러운 술, 증류주, 고가의 올개닉 맥주, 소량의 6팩 캔맥주 등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혼술·홈술족이 찾는 제품으로는 현재 타인종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과일 소주는 물론 롯데 프리미엄 증류주 ‘대장부’와 광주요의 ‘화요’, 와인, 위스키 등이 있다.
광주요그룹에선 선보인 증류식 소주 화요는 여주 쌀을 저온에서 증류한 23도 제품으로 9.99~12.99달러의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한 잔을 마셔도 독특해 찻는 이들이 많다는 설명이다.
맥주 구매 패턴에도 변화가 있다. 고가의 유기농 맥주를 찾는 매니아층이 늘고 있으며 클라우드, 카프리처럼 단가는 조금 세도 내가 좋아하는 맥주를 선택하고 있고 소비자들이 기존에 많이 찾았던 12팩, 18팩, 24팩 캔맥주보다 6팩 캔맥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롯데주류의 제프 한 영업&마케팅 팀장도 “마켓에서 팔리는 술, 즉 가정 식당에 올라가는 술의 수요가 늘고 있으며 많이 마실 필요가 없기 때문에 6팩 캔맥주의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라며 “가정에서 술을 즐기는 문화가 점차적으로 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식 술도 혼술·홈술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도수는 높지만 깔끔한 목 넘김이 특징인 사케와 일본식 소주인 ‘소추’는 특유의 맛과 깔끔함으로 숙취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니아들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주류업체와 한인마켓도 새로운 주류 판매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롯데주류는 ‘밀키스’와 ‘처음처럼’을 패키지로 판매하는 ‘첫키스’를 신제품으로 내놓았다. 소주와 부드러운 맛의 밀키스를 혼합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술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국마켓은 조니 워커 블루 750ml를 149.99달러, 로버드 몬다비 750ml를 5.99달러, 클라우드 맥주 캔 6팩을 3.99달러, 순희 막걸리 750ml 1병 당 1.99달러에 할인행사 중이다.
한남체인은 화요 23도 375ml를 9.99달러에, 로스 카르도스 와인 5.99달러, 독도 와인을 19.99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며 위스키 중에서도 시바스 리갈 12년산 선물용을 18.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홈술·혼술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는 것은 비단 한인 커뮤니티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국제 와인·증류주 리서치(IWSR)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맥주 판매량은 전년대비 소폭 줄었지만 증류주 판매량은 2.6%나 늘었고 와인 판매 역시 2%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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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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