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대체할 새로운 협정을 마련키로 하고 아시아 국가들과 무역 협상에 나섰다고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이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로스 장관이 워싱턴에서 미국 상무부 주최로 열린 ‘셀렉트(Select) USA 투자 정상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고 20일 보도했다.
로스 장관은 “우리는 일본과 무역협정에 관한 양자회담을 개최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표명했다”면서 “다른 개별 국가들과도 아주 초보적인 탐색 회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회담을 재개한 구체적인 나라 이름 공개를 거부하고 “다른 나라들도 합의할 만한 상황이 되면 발표할 것이다. 일본은 우리 제안을 받았다. 다른 나라들은 아직 모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1월23일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 12개국이 참여하는 TPP를 ‘잠재적 참사’로 규정하고 TPP 탈퇴 행정명령에 전격적으로 서명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결정은 미국 국가 지도자 대부분과 생각이 다른 것이다. 스콧 패티슨 전국주지사협회 대표(CEO)는 셀렉트 USA에서 별도 언론브리핑을 갖고 “대부분의 주지사는 TPP에 적극 찬성하는 입장이며 공화당과 민주당도 그렇다”며 “이들은 협상에 직접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패티슨 대표는 반면 “정부가 뭘 추진하더라도 이들 대부분은 TPP를 찬성하기 때문에 미국과 다른 나라들 사이에 가능한 한 더 많은 교역과 투자 활동이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을 제외한 11개 TPP 회원국들은 미국이 탈퇴하더라도 TPP를 유지하기로 하고 협상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미국의 탈퇴로 TPP의 영향력은 크게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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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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