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14년만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했다.
21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20일부터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3년 미국에서 광우병 사태가 발생, 쇠고기 수입을 중단한지 14년 만이다.
수입이 허용되는 쇠고기는 30개월령 이하로 쇄육, 기계분리육, 편도선 부위 등은 제외된다. 멕시코·캐나다에서 생산돼 미국에서 도축 과정을 거친 것도 수입이 허용된다.
수입 중단 전만 해도 미국은 중국의 최대 쇠고기 공급국이었다. 전임 부시, 오바마 행정부는 줄곧 중국을 상대로 수입 재개를 요구해왔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4월 미중간 무역·투자 불균형 해소를 위한 100일 계획 합의에 따른 것이다. 당초 양국 고위급간의 경제무역 협상에서 수입재개 시점을 오는 7월16일로 잡았던 것보다 1개월 가량 빨라졌다.
중국은 중산층의 성장에 따라 쇠고기 섭취가 급증하고 있는 단계이며 이번 수입제한 조치 해제로 미국 축산업계는 새로운 수출기회를 맞게 됐다는 기대감이 크다. 중국 전체의 소, 돼지, 가금류 등 육류 소비량은 올해 7,400만톤으로 미국의 두배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농무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12년 쇠고기 수입액이 2억7,500만달러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25억달러로 늘어나는 등 쇠고기 시장 성장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현재 중국의 수입 쇠고기 시장 최강자는 값싼 고기를 수출하는 브라질로, 전체 시장의 29%를 차지하고 있다. 우루과이(27%)와 호주(19%), 뉴질랜드(12%)가 그 뒤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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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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