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B 은행(행장 조앤 김)과 오픈뱅크(행장 민 김)가 22일 나란히 2017년 정기 주총을 열고 각각 지주사 설립을 승인하고 내년도 나스닥 상장 계획을 밝히는 등 성장 플랜을 제시했다.
CBB 은행은 이날 오전 LA 한인타운 윌셔 본점에서 주총을 열고 지주사인 ‘CBB 뱅콥’ 설립안을 승인했다. 지주사 이전 단계로서 세운 ‘CBB 뉴코’를 CBB 은행과 합병하는 방식이 사용됐고 이날 주주 승인 이후 감독당국의 인허가를 거쳐 다음달께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22일 LA 한인타운의 윌셔 본점에서 열린 CBB 은행 정기 주총에서 박순한(왼쪽) 이사장과 조앤 김(오른쪽) 행장 등 참석자들이 ‘CBB 뱅콥’ 설립을 비롯한 안건을 승인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조앤 김 행장은 “상장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으로 보면 옳다”며 “경영의 유연성이 높은 지주사를 통해 M&A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효과적으로 자본금을 확보하며, 주식 유동성 측면에서 크레딧을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스닥 상장에 관한 구체적인 일정은 내놓지 않았지만 김 행장은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현재 7인의 경영진 모두가 과거 상장기업에서 근무한 경험과 관록이 있는 인재들로 증시 상장은 어렵지 않다”며 “주식 가치와 거래의 편의성을 높여 주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CBB는 외형 및 지점망 확대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오는 8~9월께 자산 10억달러 돌파가 예상되면서 그간 조심스러웠던 지점망 확대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다음달 5일 LA 한인타운에 올림픽 지점 등의 오픈이 예정돼 있다. 김 행장은 “올림픽과 하버드의 올림픽 지점은 3,000스퀘어피트 규모로 한인은행 가운데는 처음 선보이는 참신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윌셔 본점의 협소한 주차장 문제 등도 해소시켜 고객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7월에는 텍사스주 캐롤턴 지점도 오픈해 인근 달라스 지점을 지원할 예정이고 연방 중소기업청(SBA) 융자의 강자답게 다양한 지역으로 대출사무소(LPO)도 새롭게 낼 계획이다. 즉, 한인은행들이 그간 진출하지 않았던 신시내티와 오하이오 등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CBB는 이날 주총에서 조앤 김 행장과 박순한 이사장을 비롯해 정원숙, 데이빗 맥코이, 앨빈 강, 척 예 이사 등 기존 6인의 이사 후보에 대해 내년 주총까지 임기 연장을 승인했다.
한편 이날 오전 LA 다운타운 본점에서 오픈뱅크도 주총을 열고 민 김 행장과 최화섭 이사장을 비롯해 도은석, 제이슨 황, 정수헌, 김옥희, 신영신, 박명자 이사의 연임을 확정했다. 이 자리에서 이사회와 경영진은 한 목소리로 내년도 나스닥 상장을 성사시킬 계획을 밝혔다.

22일 LA 다운타운의 오픈뱅크 본점에서 민 김(왼쪽 일곱번째) 행장과 최화섭(여섯번째)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회 멤버들과 경영진 및 주주 대표들이 정기 주총을 마친 뒤 환하게 웃고 있다.
민 김 행장은 “올해 자산 9억달러, 내년 10억달러 돌파가 확실시되면서 예정대로 내년 2분기 또는 3분기 나스닥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저평가된 오픈뱅크 주식의 성장 가능성이 재조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화섭 이사장도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을 자산 9억~10억달러를 잡고 있었다”며 “꾸준히 준비를 해 와서 상장할 수 있는 요건들을 잘 갖춰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M&A 가능성과 지점망 확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김 행장은 “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는 오픈뱅크 고유의 정책에 동의하는 곳이 있어야 합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고, 최 이사장은 “어바인에 새로운 지점을 6개월 내에 설립할 계획으로 그 이상 지점을 늘리는 것은 경제상황을 봐가며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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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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