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자금난에 빠진 캐나다 모기지 회사에 18억달러를 지원하며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뉴욕타임스(NYT)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캐나다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회사인 홈캐피털그룹은 지난 21일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로부터 4억 캐나다달러(약 3억달러) 규모를 지원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버크셔해서웨이가 홈캐피털그룹의 주식 중 38%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매입 가격은 주당 33% 할인된 수준이다.
버크셔해서웨이는 20억 캐나다달러(약 15억달러)의 대출 한도도 지원해 기존에 홈캐피털그룹이 고리로 빌렸던 대출 잔고를 저리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홈캐피털그룹은 자영업자, 신규 전입자 등에 주택 자금을 빌려주는 캐나다 최대의 모기지 회사다. 그러나 고질적 금융 사기로 당국에 제소된 여파로 고객 예금이 빠져나가면서 자금난에 시달려왔다.
버핏은 “홈캐피털그룹의 우수한 자산, 담보 대출 수행 능력, 시장 선도력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 투자는 매우 매력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버핏은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골드만삭스에 50억달러, 제너럴일렉트릭(GE)에 30억달러를 투자했고, 2011년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50억달러를 지원해 자금난 탈출을 도왔다.
그러나 버핏의 투자로 홈캐피털그룹의 급한 불이 꺼진다 해도 캐나다 주택시장에 덮친 불안감은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라고 FT는 내다봤다. 밴쿠버, 토론토 등의 주택 가격이 수년째 치솟고 있어서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처럼 일부 모기지 보험사의 경영 부실이 우려된다고 F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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