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제 9단(왼쪽)이 23일 중국 저장성 우전에서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 대 국하는 모습.
전 세계 경제가 인공지능(AI) 기술 확산에 따른 생산성 향상과 소비 증가로 오는 2030년까지 중국과 인도의 GDP를 합친 것보다 더 큰 15조7,000억 달러 이상 몸집을 불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8일 블룸버그 통신은 컨설팅 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 쿠퍼스’(PwC)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중국과 인도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보다 더 큰 규모이자 지난 2015년 74조달러에 달한 글로벌 GDP에 비해 14%가량 더 높은 수치다.
이러한 세계 GDP 증가분 가운데 6조6,000억 달러는 생산성 향상에 9조1,000억 달러는 소비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AI기술이 생산 현장에 적용되며 시간당 산출물이 증가하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AI의 도움을 받아 맞춤형 상품이나 서비스를 선택하면서 소비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소비도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는 뜻이다.
인공지능은 특히 미국은 물론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관측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컨설팅업체인 액센추어가 프론티어 이코노믹스와 공동 작성한 또 다른 보고서를 인용해 이 기술이 중국의 연간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오는 2035년까지 7.9%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의 예측이 적중한다면 중국이 인공지능 기술을 디딤돌로 삼아 다시 7%대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의미여서 관심을 모은다. 중국은 바이두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물론 스타트업들이 인공지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스턴에 있는 PwC의 AI 연구자 아난드 라오는 이날 중국 다롄에서 열린 세계경제 포럼 연례 회의에서 “인공지능을 인간 대 기계의 대결 구도로 보는 획일적 사고가 지배적”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인간과 기계가 어울리면 인간보다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물론 이러한 과실이 고루 퍼지지 않고 실리콘밸리의 일부 기업인에게 쏠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조지메이슨 대학의 타일러 코웬 교수는 포럼에서 “우리가 쏟아지는 신제품 등 새로운 기술의 부상에 따른 혜택을 받고 있다고 여긴다면, 그것은 기본적으로 사실일 수 없다”며 “그것은 사람들이 받는 실질임금에서 대부분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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