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조리법과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맛있는 스낵’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브랜드 냉동 만두 수요가 늘면서 업체들이 저마다 독특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지난달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서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례적으로 CJ 비비고 만두를 한미 FTA의 성공 사례로 소개하는 등 주류사회에서도 한국 만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 LA 한인 마켓에서 판매중인 만두 브랜드는 풀무원, 대림, CJ 비비고, 청정원, 삼립, 한상, 해오름, 수라청, 해태, 한만두식품, 도투락 등 약 20가지에 달하며 만두 종류는 600가지가 넘는다. 이들 제조업체의 차별화 전략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바로 만두소와 만두피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풀무원은 ‘메밀 지짐 만두’, ‘청고추 만두’. ‘사천식 납작 만두’ 등으로 만두피에 중점을 두고 차별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메밀지짐만두는 찹쌀 메밀피 속을 칼칼한 김치 속으로 꽉 채웠다. 또한 시금치 분말과 천연 색소 치자로 초록색 만두피를 만들어 보는 재미까지 곁들였다. 청고추만두는 풋고추와 청양고추, 청피망 등을 이용, 돼지고기와 채소를 함께 채운 제품이다. 사천식 납작 만두는 한국산 청양고추와 고추 기름으로 매운맛을 낸 지짐만두로 조리시간이 짧다.
만두소는 종류가 더 많아졌다. 기존의 군만두, 김치만두, 잡채만두에서 벗어나 야채만두, 부추만두 등이다. 이 중 가장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한만두식품의 해물만두이다. 한만두식품의 ‘투명한 쭈꾸미만두 잎새’, ‘투명한 낙지만두 잎새’는 쫄깃한 쭈꾸미와 담백한 낙지가 쫀득한 감자피 속에 들어가 있다. 특히 ‘투명한’을 포함하고 있는 이름답게 감자전분으로 만들어진 만두피가 투명해 만두소까지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측면에서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는 평가다.
풀러튼 첨단 시설에서 현지생산하고 있는 CJ의 ‘비비고 왕교자’는 갈아만든 고기가 아닌 굵직한 고기로 식감을 더하고 부추와 대파, 당면 등 모든 재료들을 큼지막하게 썰어 채운 제품이다. 실제로 왕만두를 한입 먹으면 풍부한 육즙과 야채의 조화를 느낄 수 있다.
매운맛을 좋아하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는 한상의 치즈 불닭 만두와 불닭 교자만두가 있으며 해물과 버섯의 맛을 살린 아하식품의 버섯 수제비 만두와 해물 전병, 유산슬이 만두피 안에 들어간 수라상의 유산슬 왕만두 등 식 선택의 폭을 넓히는데 노력하는 모습이다.
마켓 관계자들 역시 맛과 모양에 다양성을 둔 만두 제조업체들의 마케팅 전략이 충분한 효과를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갤러리아마켓 밸리점 관계자는 “만두 고유의 맛에 다채로운 만두피와 만두소가 더해져 세대와 인종을 가리지 않고 인기를 끌고 있는 덕분에 만두는 주말 시식코너 단골 상품이다”며 “타인종 고객은 시식코너에서 한 번 맛을 보면 구매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고 전했다.
H마트 마당몰 지점 관계자는 “만두가 한인 뿐 아니라 타인종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면서 만두의 제품 차별화가 시장 점유율과 직결되고 있다”며 “시각적인 만족감과 좋은 재료를 따지는 소비자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전반적인 품질도 높아지고,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5가와 웨스턴에 있는 가주마켓에서 한인들이 다양한 한국산 냉동만두를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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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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