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들이 올들어 ‘비트코인’ 붐을 등에 업고 주식 대신 가상화폐를 발행해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이들은 전통적인 재원 조달 방식인 기업공개(IPO)가 아닌 ‘최초의 화폐공개’(Initial Coin Offerings·ICO)를 통해 올들어 12억7,000만달러에 달하는 실탄을 끌어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파이낸셜 타임스(FT)는 금융 리서치 업체인 오토노머스(Autonomous)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블록체인 스타트업들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56차례에 걸쳐 ICO로 모두 12억7,000만 달러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의 2억2,200만 달러에 비해 무려 6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가상화폐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지난 2014년 만해도 2,600만 달러에 불과했다. 또 2015년에는 1,4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거의 반 토막이 났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탄 2016년 들어 2억2,200만 달러로 급증한데 이어 올 들어 가파른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테조스(Tezos)와 이오에스(EOS)가 올 들어 조달한 자금만 각각 2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단일 스타트업이 투자자들을 상대로 가상화폐를 판매해 조달한 자금으로는 역대 최고이자, 이 분야 스타트업이 ICO로 지난해 조달한 전체 자금에 육박하는 규모다.
올들어 블록체인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규모가 급증한 데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1일 역대 최고가인 3,000달러로 치솟는 등 올 들어 초강세를 보여왔다. 이후 조정 장세를 거치고 있지만, 스탠드 포인트 리서치의 창업자 로니 모아스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내년중 5,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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