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진핑-트럼프 전화통화
중국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한반도 상황이 북미 정상회담 합의 등으로 급변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청샤오허(成曉河)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교수는 중국이 항상 북미대화를 촉구해왔고 한반도 상황 중재와 비핵화를 위해 실제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위해 경제적인 희생도 마다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협상실현을 위해 대북제재는 지속돼야 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미국은 여전히 중국의 지원을 필요로한다고 말했다.
청 부교수는 이어 북한의 비핵화조건으로 예상되는 체제 안전보장 및 경제적 보상은 중국의 참여와 협력이 없이는 실현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반도 상황 전개과정에서 북미에 의해 중국의 이익이 희생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융녠(鄭永年) 싱가포르국립대 동아시아연구소 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간 정상회담으로 중국이 '주변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청 부교수는 "중국이 쉽게 버려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왜냐하면 중국의 영향은 유일무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과정에서 중국은 중요한 감독자 역할을 할 것이며 대북제재 완화를 위한 안보리의 새로운 결의 도출과정에서 중국은 북한과 미국에 여전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 부교수는 이어 "북한이 비핵화이후 외부세계와 관계 개선 과정에서 경제발전을 위한 지원은 분명히 필요하고 중국의 지원은 결정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른바 '중국 패싱'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중국의 파워와 영향력은 실제적이며 중국을 손상시키는 어떤 조치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싱크탱크 판구연구소의 안강 연구원은 한반도의 극적인 상황변화에 세계가 놀랐지만 사태가 어떻게 발전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우선순위는 국내에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중간선거를 치러야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의 한반도 상황변화가 자신의 강력한 대북제재에 따른 것으로 사람들을 믿게하고, 이를 국내 정치에 활용하려한다면서 그런 이유로 대북제재는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증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그는 분석했다.
김 위원장의 약속은 충분치 않고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적인 행동을 원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이에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8일 전화통화를 하면서 북미가 가능한 빨리 대화를 시작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미 정상회담 소식을 환영하고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에 전적인 신뢰와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관련 당사국이 정치적 용기를 보여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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