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S 인터뷰…”대북 핵협상 시기에 동맹국으로서 관세 면제 필요”
▶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시사에 “놀랐지만 주둔확신”

강경화 외교부 장관 [AP=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무역협상과 연계해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우리는 동맹에 대한 미국의 헌신과 그 부대(주한미군)가 우리나라에 주둔할 것이라는 점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방영된 CBS 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군대(주한미군)가 언급될 때마다 놀라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어떤 언급이라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더 큰 흐름에서 볼 때 이 (한미) 동맹은 수십 년 동안 동북아시아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안보의 기반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4일 "우리는 무역에서 돈을 잃고, 군대(주한미군)에서도 돈을 잃는다"며 "우리는 남북한 사이에 (미국) 병사 3만2천 명을 파견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고 말해 미 언론으로부터 '주한미군 철수를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 발언이 보도된 이후 "대통령이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게 아니었다"고 부인했었다.
강 장관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의제에 올릴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 모두 비핵화 문제를 포함한 핵심 안보 이슈를 논의하길 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그는 회담의 전제 조건과 관련해 "사실상 북한은 이미 (조건을) 충족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에 비핵화 약속을 명확한 용어로 명시하라고 요청했고, 그(김정은)는 사실상 그 약속을 전달했다(conveyed that commitment)"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김정은이 약속한 것이냐'는 사회자의 확인 질문에도 "그는 약속했다"면서 "북한 최고 지도자에게서 직접 나온 첫 약속이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북미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아직 북한에서 공개적으로 나온 반응은 없다고 소개하고 "북한 지도자(김정은)는 지금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믿는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말을 믿고, 그가 공개 메시지를 발표하는 데 필요할 시간을 줬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회담 수용 의사에 놀랐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우리 모두 놀랐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강 장관은 북한과의 대화 대가로 무엇을 제공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시점에서 우리는 아무것도 제공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관여하지만, 대화를 위한 보상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강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이후 일부 국가에 대한 면제를 고려하는 것과 관련해 "북한과 핵 문제를 협상하도록 만들어진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시기에 명백한 동맹국으로서 이 관세에서 면제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많이 전달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또 "이러한 특별한 시기를 맞아 그것(관세)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3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거짓말 일수도있고 속임수를 쓰는것일수도있느데 그런걸다생각해가면서도 꼭 대화는해야죠 왜냐하면 정말로 핵을포기하게하면 경천동지할일임으로.
유훈은 말하기 좋아하는 구실이고 여하간 생명과 바꾸더라도 핵만은 포기하지 않는다. 포기한다면 속임수가 잠재되있다. 그러나 평화조약과미군철수 와 바꾸자고 속임수는 쓴다
말 그대로 김정은이 비핵화를 약속했다고 해도 절대 단순한 의미로 받아들일수 없다 왜냐하면 핵보유는 유훈이자 자신의 생명이기때문에 상대방의 생명 이상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