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은 늘 문 대통령 곁에…퇴임하시면 옆에서 모실 생각”

양정철,미국서 북콘서트…”밖에 있는게 부담덜어드리는 일”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소재 더블 트리 힐튼호텔에서 북 콘서트를 개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18일 미국에서 자신의 저서 '세상을 바꾸는 언어' 북 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 14일 현실정치 불참 입장을 밝히며 미국으로 출국한 뒤 현지에서 가진 첫 북 콘서트다.
양 전 비서관은 이날 뉴저지주 소재 더블 트리 힐튼호텔에서 열린 '뉴욕·뉴저지주 북 콘서트'에서 "제가 밖으로 돌아다니는 것이 대통령이나 청와대에 부담을 덜어드리는 길이고 제가 사는 길"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자신의 역할론에 거듭 선을 그었다.
양 전 비서관은 "제가 대선 때 많은 분에게 도움을 청하고 부탁을 했다. 정권교체가 됐다고 (그런) 부채를 다 갚을 수도 없고 갚아서도 안 된다"면서 "빚을 못 갚으면 파산신청을 하듯 저 혼자 파산신청을 하고 해외로 나가면 대통령이나 청와대에 있는 참모들이 청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면서 현실정치와 거리를 두는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마음은 늘 문 대통령 곁에 있다"면서 "문 대통령이 퇴임하면 제가 곁에서 모실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가 위기에 처하면 돌아올 생각이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이나 곁에 있는 분들이 잘하실 것으로 믿고 그런(위기) 상황은 오지 않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바랄 뿐"이라면서도 "그런 일(상황)이 오게 되면 저는 늘 응원석에서 응원하고 있다가 상황이 되면…"이라면서 말끝을 흐렸다.
그는 "역대 정부에서 대통령 본인과 주변 측근 및 참모, 친인척들의 전횡, 부패가 많았는데 문 대통령은 스스로 무섭도록 자기 관리를 하기 때문에 책잡힐 일이 없을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 주변 가족이나 친인척들도 그런 일에 노출된 적도 없고, 앞으로도 노출될 일이 없는 정말 소박하고 소탈한 시민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측근 문제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측근을 두는 스타일이 아니다. (주변에서) 몇 사람이 정말 절제하고 조심하면 불행한 일이 반복될 일은 없다"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진보정권 50년을 위한 준비를 할 계획이 있느냐'는 방청석의 질문에 "50년까지 될지 모르지만 바람직하지도 않다"면서도 "문 대통령이 크게 실수하거나 국민에게 큰 좌절을 드릴 지도자가 아니기 때문에 다음 분(대선 후보)들이 잘 준비하면 어느 때보다 안정적으로 정권 재창출을 할 것 같다. 15년 정도만 (진보) 정권이 이어지면 지난 10년간의 파행·퇴행·후퇴를 극복하고 나라를 훨씬 반듯하게 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과의 가장 큰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 "복싱으로 따지면 노 전 대통령은 상대방 한가운데로 들어가서 펀치로 승부를 내는 인파이터 스타일이고, 문 대통령은 인파이터·아웃파이터 및 상대와 눈싸움을 하는 등 상당히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는 스타일"이라면서 "문 대통령은 디테일도, 큰 그림도 강한 분인데 노 전 대통령의 실패와 아픔이 바탕이 됐기 때문에 오늘날 문 대통령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북 콘서트에는 뉴욕·뉴저주 주에 거주하는 교민 등 약 300명이 몰렸으며, 양 전 비서관은 워싱턴D.C(19일), 로스앤젤레스(24일), 샌프란시스코(25일)에서 북 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양 전 비서관은 미 존스홉킨스대학교 국제대학원(SAIS)과 일본 게이오대학에 적을 두고 미국과 일본을 오가는 해외 생활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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