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인구 25년내 150만명 이상 증가
▶ 도로확장·역세권 개발, 환승시스템 개선 등 추진
워싱턴 지역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25년 내 150만 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620만 명에서 무려 24% 이상 증가하는 만큼 이를 대비해 도로확장은 물론 신규주택 건설 등이 추진되고 있다.
메트로폴리탄 워싱턴 운영위원회 척 빈(Chuck Bean) 디렉터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워싱턴 지역은 교통의 요충지가 될 것”이라며 “최근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주지사가 495 벨트웨이 다리 확장공사에 합의한 것을 비롯해 메트로 확장, DC와 버지니아를 연결하는 다리 공사 등 대대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0.5마일 이내 지역을 대대적으로 개발하는 계획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점점 외곽 지역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이 직접 운전을 해서 출퇴근하는 대신 인근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 교통 거점(transit nodes)을 확장해 나간다는 취지다.
예를 들어 내년 실버라인 메트로가 덜레스 공항까지 확장되면 인근 애쉬번이나 헌던에서 DC로 출퇴근 하던 사람들이 한층 손쉽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0.5마일 이내 지역은 걸어서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만큼 메트로 역세권 개발뿐만 아니라 메릴랜드나 버지니아 철도(MARC, VRE)역을 기반으로 버스와 연결되는 환승시스템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메트로폴리탄 워싱턴 운영위원회는 “앞으로 신규주택의 50%는 지역 교통 거점에 건설하고 2045년까지는 75%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빈 디렉터는 “이렇게 될 경우 아마존과 마찬가지로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마존 제2본사가 들어서는 내셔널 랜딩(크리스탈 시티/펜타곤 시티/포토맥 야드)에는 메트로, VRE 역이 연결되고 버스 환승이나 보행자, 자전거 도로도 잘 조성되어 있다. 빈 디렉터는 “이와 비슷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는 버지니아 타이슨스 코너, 메릴랜드 뉴 캐롤튼 그리고 DC 노마/갈루뎃 메트로역 등에서도 비슷한 개발계획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버지니아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에서는 최근 아코콴 마리나 인근의 2만9천여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우드브리지 북쪽 지역 복합개발계획을 승인했다.
프랭크 프린시피(Frank Principi) 우드브리지 수퍼바이저는 “이 지역 주민들은 페리를 타고 포토맥 강을 따라 5-6분이면 DC 국토안보부나 내셔널 랜딩 아마존 사무실로 출퇴근할 수 있고 레이건 국제공항과도 연결된다”며 “포토맥 강을 따라 운영될 페리 서비스는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악명 높은 95번 도로를 대신할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는 교통문제가 해결되면 주택 가격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만큼 알링턴 카운티에 아마존이 들어서게 된 것처럼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도 다른 대기업이나 정부기관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성장의 기반이 되는 교통 거점 개발이 그래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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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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