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늦잠을 잤다고 가정해보자. 출근 시간에 늦지 않으려고 세수를 하는 둥 마는 둥 허둥지둥 달려 나와 지하철을 탔는 데 뭔가 이상하다. 옆 사람들이 계속 쳐다보며 의아한 눈…
[2015-01-14]“브레즈네프는 멍청이, 천치다.” 한 남자가 한 낮 붉은 광장 한 가운데에서 이렇게 외쳤다. 바로 체포됐다. 국가원수모독죄로. 심문과 수사가 이어졌다. 그리고는 그 혐의가 바뀌었…
[2015-01-13]김지하의 ‘오적’은 한국을 대표하는 풍자시다. 1970년 김지하가 29살 때 쓴 이 시는 재벌과 국회의원, 고급 공무원, 장성, 장차관을 통렬한 언어로 비판하며 김지하의 천재성을…
[2015-01-08]“오늘도 나는/ 에메랄드 빛 하늘이 환히 내다뵈는/ 우체국 창문 앞에 와서 너에게 편지를 쓴다” 청마 유치환의 시 ‘행복’의 한 구절이다. “사랑하였으므로 나는 진정 행복하…
[2015-01-07]성경의 역사는 이민의 역사다. 고향과 친족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미지의 땅으로 가는 아브라함은 이민자의 전형이다. 아브라함뿐이 아니다. 이삭, 야곱, 요셉 등 창세기 족장시대 주…
[2015-01-06]어느 부부가 10대 남매를 데리고 가족여행을 떠난다. 공항에서 탑승 수속을 하는데 아이들이 불평을 터트린다.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다 됐다는 것이다. “곧 비행기 타는데 무슨 상관…
[2014-12-31]“속담에 천금(千金)의 아들은 저자에서 죽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는 빈말이 아니다.” 사마천의 사기(史記) 화식(貨殖)열전에 나오는 이야기다. 그 이야기는 또 이렇게 이어진다…
[2014-12-30]인터넷을 통해 특정 기관의 정보를 빼내거나 전산망을 마비시키는 사이버 테러의 가능성이 처음 제기된 것은 90년대 인터넷 사용이 일반화 되면서부터다. 2000년을 앞두고 소위 ‘밀…
[2014-12-25]지난 주말 크리스마스 샤핑을 한 사람들은 한가지 분명하게 깨달은 것이 있을 것이다. 마지막에 쫓기듯 하는 샤핑은 절대로 즐거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샤핑을 미루고 미루던 사람…
[2014-12-24]“중국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학자들이 소홀히 넘어간 무리들이 있다. 그들은 영웅호걸도 아니고, 그렇다고 흉악한 악인으로 단정 지을 수도…
[2014-12-23]북한의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올 연말 크리스마스에 맞춰 개봉될 예정이던 영화 ‘인터뷰’를 극장에서 보기 힘들 모양이다. 북한의 최고 지존이자 절대 권력자인 김정은을 풍자…
[2014-12-18]30년 전인 1984년 봄 하와이에서는 거대한 화산 폭발이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큰 활화산인 마우나 로아가 시뻘건 용암을 내뿜으며 무시무시한 기세로 폭발해 전 세계를 긴장시켰다…
[2014-12-17]꽤나 우쭐댔었다. 러시아가, 베네수엘라가. 요즘은 형편이 말이 아니다. 국가부도 직전 상황에 까지 몰리고 있다. 100달러가 넘던 석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선으로 떨어지면서. …
[2014-12-16]미국은 젊음을 숭상하는 나라다. 패션모델부터 스포츠 스타, 할리웃 배우 등 대중의 사랑을 받는 이들은 대부분 싱싱한 젊음을 자랑하는 사람들이고 미국인들은 조금이라도 젊어 보이기 …
[2014-12-11]17세기 명나라의 작가 능몽초가 지은 소설 중에 자식이 없어 한이던 부부의 이야기가 있다. 이 부부가 만년에 아들을 얻게 되자 부부에게는 이 보다 귀한 보물이 없었다. 아들이 원…
[2014-12-10]“인간을 만났다. 처음으로.” ‘인간의 조건’의 저자로 유명한 앙드레 말로가 샤를 드골을 만난 후 한 말로 전해진다. 인간 정신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알기를 진심으로 원한다…
[2014-12-09]월터 듀런티는 한 때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의 하나였다. 스탈린 집권 기간 뉴욕타임스 모스크바 특파원으로 재직하며 그가 소련에서 보내온 기사들은 당시 ‘진보적 지…
[2014-12-04]이민 1세의 미국 생활은 사실 ‘미국’ 생활이 아니다. 예외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몸만 미국에 살뿐 문화나 의식은 여전히 한국에 머물러 있다. 먹는 음식도, 같이 어울려 지내…
[2014-12-03]남과 다르다. 뭔가 특별한 게 있는 것 같다. 그러면 상찬보다는 질시의 대상이 되기 일쑤다. 그래서 천재는 그 천재성을 개화시키지 못하고 박제(剝製)되어 버리는 것이 영웅을 깎아…
[2014-12-02]지난 1999년 2월4일 밤 직장에서 돌아온 아프리카 기니 출신 이민자인 아마두 디알로는 바람을 쐬려고 뉴욕 자신의 아파트 밖으로 나왔다가 들어가는 길에 느닷없이 “멈춰. 머리에…
[2014-11-27]뉴욕주 본선거가 한 달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내달 4일 실시되는 올해 본선거는 뉴욕시장과 공익옹호관, 감사원장, 각 보로장, 뉴욕시의원 51…
워싱턴 한국문화원(원장 박종택)과 스미소니언 아시안 아트 뮤지엄(NMAA)이 지난 4일 공동개최한 ‘추석 가족 축제’에 총 6천여명이 참석해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 사태 이레째인 7일 야당인 민주당에 그 책임을 돌리면서 “거의 가미카제(태평양전쟁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