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해님과 달님을 삼백예순다섯 개나공짜로 받았지 뭡니까그 위에 수없이 많은 별빛과 새소리와 구름과그리고꽃과 물소리와 바람과 풀벌레 소리들을덤으로 받았지 뭡니까이제, 또 다시 …
[2024-01-09]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나는 시인이 못 되므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서울역 앞을 걸었다.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
[2024-01-02]언니,우리 통영 가요첫눈 오는 날 아는 동생이 통영에 가잔다 생선을 좋아하지 않으면서 도다리쑥국을 먹잔다그 사람은 일 년에 한 번 꼭 통영엘 간대요나는 통영에 여러 번 가 봤고 …
[2023-12-26]한때 세상은날 위해 도는 줄 알았지날 위해 돌돌 감아 오르는 줄 알았지들길에쪼그려 앉은 분홍치마 계집애‘애기메꽃’ 홍성란쪼그려 앉은 무릎을 펴고 일어서보니 키가 훌쩍 자랐지. 분…
[2023-12-19]여섯 쪽을 갈라한 쪽을 심어도어김없이 육 쪽이 되는 마늘서리 내린 논밭에다두엄 뿌려 갈아 묻고짚 덮어 겨울 나면봄 앞질러언 땅 뚫고 돋는 새순맵기는 살모사 같고단단하기는 차돌 같…
[2023-12-12]거기 있다는 걸 안다.빈틈을 노려 내가 커다란 레프트 훅을 날릴 때조차 당신은 유유히 들리지 않는 휘파람을 불며 나의 옆구리를 치고 빠진다.크게 한 번 나는 휘청이고 저 헬멧의 …
[2023-12-05]산토끼가 똥을누고 간 후에혼자 남은 산토끼 똥은그 까만 눈을말똥말똥하게 뜨고깊은 생각에 빠졌다지금 토끼는어느 산을 넘고 있을까‘산토끼 똥’ 송찬호산토끼 똥도 산토끼를 그리워하는구…
[2023-11-28]연모한다고 말하기가 좀처럼 어렵다어느 날 내가 죽었다면 말하지 못한 것을 후회할 것이다내가 죽었는데 그걸 모른다면 나는 내 죽음을 후회할 것이다세상이 단순해져서 슬픔도 단순해진다…
[2023-11-21]며칠 전 물가를 지나다가좀 이르게 핀 쑥부쟁이 한 가지죄스럽게 꺾어왔다그 여자를 꺾은 손길처럼외로움 때문에 내 손이 또 죄를 졌다홀로 사는 식탁에 꽂아놓고날마다 꽃과 함께 식사를…
[2023-11-14]한 달 전에 돌아간 엄마 옷을 걸치고 시장에 간다엄마의 팔이 들어갔던 구멍에 내 팔을 꿰고엄마의 목이 들어갔던 구멍에 내 목을 꿰고엄마의 다리가 들어갔던 구멍에 내 다리를 꿰!고…
[2023-11-07]행복공장을 왜 하냐구요?제가 행복하지 않아서.행복해 보이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다들 수심이 가득해 보여서.행복하지 않은 내가너를 물들일 것 같아서.행복하지 않은 너에게내가 물들 …
[2023-10-31]어릴 적 논둑에 앉아똥 누다 처음 본 꽃똥 누고 일어설 때면발바닥부터저릿저릿 피가 돌아서일어서다 주춤다시 보던 꽃언제부턴가밥상머리에 마주 앉아목이 메인 꽃밥상 차리시는젊은 아버지…
[2023-10-24]그럭저럭 사는 거지.저 절벽 돌부처가망치 소리를 다 쟁여두었다면어찌 요리 곱게 웃을 수 있겠어.그냥저냥 살다보면 저렇게머리에 진달래꽃도 피겠지.‘진달래꽃’ 이정록시루떡 향초 꽂아…
[2023-10-17]시라는 게 다 뭐꼬?배추시 아니면 고추시그럼 아니 아니 호박시호박시를 한번 심어볼까?내 평생 시라고는 종자 씨앗으로만 생각했다호박시를 큰 화분에 심어놓고매일같이 시가 되어 나오라…
[2023-10-10]반짝반짝 하늘이 눈을 뜨기 시작하는 초저녁나는 자식 놈을 데불고 고향의 들길을 걷고 있었다.아빠 아빠 우리는 고추로 쉬하는데 여자들은 엉덩이로 하지?이제 갓 네 살 먹은 아이가 …
[2023-10-03]윗집 사람과 아랫집 사람, 싸움이 났다 담장 넘어온 닭 때문이라지만 두 분 사랑싸움이다 산 고개 여러 번 넘은 정분이지만 딱, 그만큼이다 된장찌개 끓인 날은 아랫집 사람의 순정이…
[2023-09-26]현관문 앞에 똥을 누는 제비, 밉지 않다 유월 초 땅거미 질 무렵이면 찾아와 자고 가는 제비 반갑기만 하다 아내는 저녁이면 “제비야 잘 자~” 아침이면 “제비 잘 잤어?” 손주들…
[2023-09-19]아내는 76이고나는 80입니다지금은 아침저녁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걸어가지만 속으로 다투기도 많이 다툰 사이입니다요즘은 망각을 경쟁하듯 합니다나는 창문을 열러 갔다가창문 앞에 우…
[2023-09-12]안데스를 일주하는 사이클 경기콜롬비아의 산길을 오르는 선수들산기슭의 아열대를 지나면 저만치산꼭대기 만년설이 보인다해발 사천오백 미터 산간고원을 달린다산소가 희박한 공기 속가쁜 숨…
[2023-08-22]나는 분명히 모자를 쓰고 있는데 사람들은 알아보지를 못한다그것도 공작 깃털이 달린 것인데 말이다아무려나 나는 모자를 썼다레스토랑으로 밥 먹으러 가서도 모자를 쓰고 먹고극장에서도 …
[2023-08-15]





















![[건강포커스]](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6/02/17/20260217142034695.jpg)



노세희 부국장대우·사회부장
민경훈 논설위원
최규성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교수
김영화 수필가
조철환 / 한국일보 오피니언에디터
남호섭
옥세철 논설위원
조지 F·윌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 
공화당 소속 그렉 스튜브 연방 하원의원이 전문직 취업비자 제도인 H-1B를 전면 폐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법안 명칭은 ‘EXIL 법안(End…

미국에서 ‘부자’의 기준, 즉 소득 상위 10%에 포함되는 문턱이 주마다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특히 워싱턴 지역은 연봉이 63만달…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불체자 이민 단속 뿐 아니라 합법 이민에 대한 족쇄도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전문직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