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열의 경제칼럼
▶ 뉴욕 페이스대 석좌교수
경제가 어려워지고 뜨겁던 주식시장도 식어서 보통 사람들은 당분간 투자를 어떻게 해야할 지 갈팡질팡하는 때인 것 같다. 이럴 때 특히 CNBC, CNNfn, 월스트리트 저널등에 발표되는 유명한 투자분석가들의 얘기가 가장 중요한 가이드가 되어 버리는 수가 많다.
투자는 혼자 하기가 두렵고 유명한 투자분석가가 이렇게 하면 좋다고 얘기하면 다수의 대중들은 비교적 안심하고 따르게 된다. 그런데 이런 투자안내도 결국은 개개인이 잘 알고 들어야 한다. 2000년 봄의 폭락 때에도 느꼈듯이 투자의 결정은 결국 각 개인이 해야하기 때문이다.
먼저 유명한 투자분석가들이 어떤 사람들이고 무슨 얘기를 할 때 왜 그런 얘기를 하는지 알고 들어야 한다.
원래 투자분석가들은 공정한 입장에 서서 분석하는 회사나 증권에 대해 철저히 연구한 다음 기관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대중매체에도 자기의 예측과 분석결과를 얘기하는 것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속한 브로커리지들(메릴린치나 살로몬 스미스바니 등)의 중요 수입이 인베스트먼트 뱅킹이나 시장연구에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들은 합병과 관련한 M&A에서 딜을 성사시키고 벌어들이는 수수료와 수입이 가장 중요한 수입의 원천이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이것이 주는 의미는 이렇다. 합병과 관련된 딜에서 계속 돈을 벌려면 관련된 회사들과 관계가 계속 좋아야 한다. 대상이 되는 회사의 사정이 무척 어려워지는 때가 아니면 투자분석가들은 주식을 팔라는 콜을 내지 않는다. 회사들이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실제 대중매체에 발표되는 투자안내에서 팔라는 콜과 사라는 콜의 비율이 1:10이 넘는 이유도 사라고 얘기하는 것은 회사와의 관계에 도움이 되나 팔라는 얘기는 원수질 처지가 되기 때문이다.
또하나 투자분석가들이 사라고 안내하는 주식들은 장기적 추세를 아는데 도움이 되어야 하는 것이지 곧이 곧대로 듣고 따라 했다가는 속된 말로 뒷북을 치기 십상이다. 그리고 또 사라고 하는 주식들은 그들 브로커리지에서 먼저 다 사놓은 주식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더 많은 대중 투자가들이 살수록 그들은 주식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투자에는 항상 리스크가 따른다. 투자이익은 그 리스크에 대한 보상이다. 남들이 산다고 따라 사지 말고 투자대상을 상세히 알고 결정을 하는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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